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30일 인터넷판에서 야쿠르트 구단이 임창용의 '시속 160㎞ 기념 티셔츠'를 만들 것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승엽(33.요미우리)의 친정 지바
롯데마린스는 과거 한국 음식으로만 차려진 '이승엽 도시락'을 상설 상품으로 내놨다.
'이승엽 도시락'이 유명 선수의 이름을 딴 일본 구단의 유행을 탄 것이라면 이번 야쿠르트의 티셔츠 제작은 약간 색다르다.
일본 최고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선 임창용을 구단의 대표 선수로 널리 알리고 임창용의 구속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창용은 15~16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이틀 연속 일본에서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시속 160㎞ 광속구를 던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부문 최고기록은 요미우리 마무리 투수
마크
크룬이 지난해 작성한 시속 162㎞다.야쿠르트 구단 관계자는 "어떤
디자인
을 만들지 생각 중"이라고 말해 티셔츠 제작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광속구와 슬라이더, 새로 장착한 싱커를 앞세워 임창용은 올 시즌 20⅓이닝 동안 무결점 투구로 15세이브를 수확, 양대리그를 통틀어 구원 1위를 질주 중이다.
평균자책점 0을 기록, '미스터 제로'로 통하는 임창용은 야쿠르트가 센트럴리그 2위를 달리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임창용은 '스포츠닛폰'과 인터뷰에서 "161㎞를 던지면 티셔츠를 다시 만들어야 하고 162㎞를 뿌려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일본 최고구속을 새로 쓰고 싶다는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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