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다"…CU·GS25, 편의점 한류 가속화
상태바
"한국은 좁다"…CU·GS25, 편의점 한류 가속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6월 16일 08시 0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U는 말레이시아, GS25는 베트남…몽골선 맞대결 성사
몽골에 위치한 GS25니스렐점에 방문객이 줄지어 서있다.(사진=GS리테일)
몽골에 위치한 GS25니스렐점에 방문객이 줄지어 서있다.(사진=GS리테일)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양대 편의점인 CU와 GS25가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섰다.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와 한국 브랜드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나가는 모습이다.

CU가 2018년 발 빠르게 몽골에 진출해 현지 1위를 꿰찬 가운데 GS25가 최근 6개 점포를 오픈하며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밖에 CU는 말레이시아, GS25는 베트남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편의점 한류'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달 몽골 유력 기업인 숀콜라이 그룹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몽골에 진출했다. 현재 몽골 GS25는 8개 점포로 상반기 중 10호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500점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동시 오픈한 몽골 GS25 3개점에는 10일간 3만명이 방문하는 등 흥행 조짐이 감지됐다.

CU는 몽골에 2018년 진출해 이미 11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현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두 회사의 강점은 현지 소비 트렌드에 기반한 차별화 식품과 K-브랜드의 조화에 있다.

BGF리테일과 현지 파트너사는 몽골 내 CU의 인기 요인으로 즉석커피인 GET커피, 파우치음료 델라페 등 차별화 상품을 꼽았다. 실제로 몽골 대학가 상권에 위치한 CU 점포에서는 한국 상품의 가격이 몽골 상품 대비 약 10% 높지만 월 평균 30% 가량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에 CU는 최근 몽골 핵심상권 점포에 '라인프렌즈' 특화존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 서비스로 현지 1위 편의점 굳히기에 나섰다.

몽골 GS25도 마찬가지다. 3개점 오픈 이후 10일간 매출을 살펴보니 도시락, 김밥 등 프레시푸드와 카페25, 치킨25의 매출이 전체의 4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몽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생우유와 GS25표 원두커피 카페25를 접목시킨 '생우유라떼'는 하루 평균 200잔이 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몽골 현지 식문화를 이해하고 적용한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우리동네 딜리버리, 반값택배 등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GS25 생활 서비스를 현지에 맞는 형태로 개발해 지역 사회 생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GS25는 2018년 진출해 100호점을 돌파한 베트남 시장에서도 K-푸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GS25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즉석조리 떡볶이 △생수 △라볶이 △반바오(만두찐빵) △즉석 소시지 순이었다. 베트남의 길거리 음식 문화와 K-푸드를 적절히 융합해 베트남 매장 내에서 한식 즉석 조리 코너를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부터는 가맹점 전개를 본격화하고 하노이 지역까지 연간 100 점포 이상 출점해 내실 성장 뿐 아니라 외형 확장도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4월 오픈한 말레이시아 CU 점포(사진=BGF리테일)
4월 오픈한 말레이시아 CU 점포(사진=BGF리테일)

CU는 몽골에서의 성공 DNA를 말레이시아로 전파하고 있다.

CU가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오픈한 1호점에는 열흘 간 1만1000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오픈 당일부터 말레이시아 CU 앞에는 100m가 넘는 긴 대기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방문 후기도 쏟아졌다.

말레이시아 CU는 전주비빔 삼각김밥, 김치참치 김밥, 서울식 소불고기 도시락, 인기가요 샌드위치 등 특색 있는 한식 메뉴를 말레이시아에서도 선보였다. 현지 언론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CU를 통해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1호점이 위치한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푸총 지역에 2호점을 개점했다"며 "말레이시아 현지 소비자들은 2호점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