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해야 살아남는다"…생존 전략 손질 나선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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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해야 살아남는다"…생존 전략 손질 나선 대형마트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5월 24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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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별내점 신선매장 전경 (사진= 이마트 제공)
이마트 별내점 신선매장 전경 (사진= 이마트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최근 대형마트가 오프라인 점포에 변화를 꾀하며 생존 전략 손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매출이 부진했던 점포를 매각했었다면 리뉴얼을 진행해 오프라인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극대화겠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3사는 매장을 이용해 배송 역량을 끌어 올리고, 오프라인에서만 충족할 수 있는 체험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지역 내 대형마트가 사라져 아쉬움을 내비쳤던 소비자들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가장 활발히 비효율 점포를 정리했던 롯데마트가 올해 폐점 대신 리뉴얼에 초점을 맞췄다. 극심한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12개 점포를 폐점, 올해 문을 닫은 점포는 구리점 한 곳이다.

앞서 롯데쇼핑의 구조조정 계획으로 오프라인 점포 30% 가량을 정리할 계획이었지만 확연히 느려진 모습이다. 롯데마트 측은 앞으로 폐점을 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순 없다는 입장이지만, 매장 리뉴얼을 통해 매장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476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93.4% 줄었다. 지난해 점포 폐점으로 인한 수익으로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롭스 사업부를 흡수 통합하면서 롭스 실적이 반영된 여파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실적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마트도 올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월계점, 신도림점 등 9개 점포를 리뉴얼 한데 이어, 올해는 별내점을 시작으로 총 15개점 이상을 리뉴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기존 점포의 전면적 혁신과 공간 재구성으로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실제 고객 관점 매장 재구성 전략으로 수익을 꾀하는데 성공했다. 이마트가 리뉴얼 오픈 1년을 맞은 월계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계점뿐만 아니라 작년에 리뉴얼을 진행한 9곳의 점포 모두 올해 1월~4월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특히 춘천점은 68.4%, 칠성점은 42.5%라는 매출 고신장을 기록하며, 리뉴얼의 성과를 입증했다.

특히 신도림점은 리뉴얼을 통해 PP센터를 기존 20평에서 320평으로 크게 확대, 점포에서 배송되는 온라인 처리 물량을 늘린 것이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 외에 지난해 4개 점포를 정리했던 홈플러스도 기존 점포를 창고형 할인점인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에 시동을 걸고 있다. 신선식품 당일 배송 서비스 등 빠른 배달을 위해 오프라인 점포 한편에 온라인 쇼핑용 물류센터를 구축한 '올라인(All-line)' 작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또 현재 운영 중인 기존 20개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들의 성공사례를 적용, 지속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검증해 향후에는 전국 모든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소비가 폭증하면서 온라인 점포들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탈바꿈됐다"며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 '라스트마일' 경쟁력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형마트들이 점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리뉴얼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려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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