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고 빅 모델 모시기"…성수기 앞둔 맥주 3사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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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고 빅 모델 모시기"…성수기 앞둔 맥주 3사 '분주'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5월 10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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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모델 윤여정(왼쪽)과 클라우드 모델 방탄소년단(사진=각사 제공)
카스 모델 윤여정(왼쪽)과 클라우드 모델 방탄소년단(사진=각사 제공)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가 총성 없는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제품의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패키지 디자인을 탈바꿈하는가 하면 빅 모델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등 분주한 모양새다. 영업 일선에서는 제품 홍보물 탈취 논란이 불거지는 등 벌써부터 경쟁 열기가 후끈하다.

오비맥주와 롯데칠성의 경우 성수기를 맞이하기 전 패키지 디자인부터 대대적으로 손봤다.

먼저 오비맥주는 1994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카스'를 갈색병에서 투명병으로 탈바꿈했다. 국내 맥주 브랜드 중 투명 병을 채택한 사례는 카스가 처음이다. 라벨은 기존의 푸른 색을 유지하면서 보다 간결하고 과감한 이미지로 변경해 청량감을 극대화했다.

카스 영문명인 'CASS'의 스펠링을 뒤집어 '싹(SSAC) 바뀐 카스'라고 홍보하며 투명성과 진솔함을 강조한 새로워진 카스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 7주년을 맞아 패키지 라벨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골드, 화이트, 블랙 색상을 사용해 기존 클라우드의 톤앤매너는 유지하면서 맥주의 주 재료인 보리를 상징하는 패턴을 넣었다.

모델 전략에도 수정이 있었다.

오비맥주는 영화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윤여정과 함께한다. 지난달 27일에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윤여정의 수상 축전을 띄우며 유대감을 드러냈다.

롯데칠성은 글로벌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발탁했다. 지난달 1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방탄소년단의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광고 프리런칭 편은 7일 현재 263만회를 돌파했다. 롯데칠성은 프리런칭 광고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과 함께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테라 론칭 때부터 지금까지 배우 공유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테라는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6억5000만병을 넘어서며 업계 돌풍을 일으켰다.

테라는 소주 '진로'와 시너지를 모색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수상 스포츠 웨어 브랜드 '배럴'과 시즌 마케팅에도 돌입했다.

편의점도 수제맥주 라인업을 확대하며 성수기 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경우 단독 판매 주인 '곰표 밀맥주'가 카스와 테라를 꺾고 전체 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 곰표 밀맥주의 후속 상품인 말표 흑맥주, 오렌지는 늘 옳다 등으로 관심이 이어지면서 최근 일주일(4월29일~5월4일) 동안 CU 수제맥주의 전년 대비 매출은 365.5%로 껑충 뛰었다.

이마트24는 '편맥족(편의점+맥주)'을 겨냥해 지난달 플레이그라운드 젠틀맨라거, 조커골든페일에일 등을 도입하며 수제맥주 종류를 20여종으로 확대했다.

한편 유흥시장 영업 일선에서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서로 '홍보물 탈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비방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매년 성수기 철이면 대대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맛과 소비자 선호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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