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실적·두나무 지분가치 상승...성장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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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실적·두나무 지분가치 상승...성장세 기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5월 10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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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사 두나무, 국내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카카오가 안정적인 실적과 관계사의 지분가치 상승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커머스, 콘텐츠 등 투자 확대에 따라 마케팅 비용 증가 요인, 인건비 상승 등 요인이 있었지만 전 부문이 고성장세를 보여 매출 증가가 비용 증가를 상쇄했다. 카카오의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57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조258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을 앞둔 카카오 자회사의 가치도 기대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일반 청약 등을 거쳐 이르면 7월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가치를 20조원 이상으로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3형제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계열사로 상장 계획 공식화 이전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혀왔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 수요가 늘면서 몸값이 더 오르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136억원을 달성하는 폭풍성장을 이뤘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 1년 만에 순이익이 8배 넘게 급증하며 1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개인사업자 등 기존에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대출을 확대하고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에도 도전해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새로운 사업 분야 진출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며 현재 네 번째 자회사로 디지털보험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가상화폐 시장의 활황과 거래대금 상승으로 두나무 관련 지분법이익 기여와 지분가치도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을 21.3%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며 카카오의 관계사다. 4월 현재 업비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원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연간 3조7000억원의 매출, 보수적으로 2019년 영업이익률 30%를 가정해도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유의해야겠다"면서도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받는 과정에 있으며 과거 대비 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성이 높아진 상태로 향후에도 거래대금 규모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다양한 모멘텀이 많은 카카오지만 특히 암호화폐 열풍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두나무가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점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두나무 상장 시 지분가치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등 상장을 앞둔 주요 자회사의 실적과 기업가치 또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본업의 성장과 모멘텀(동력)이 이끄는 주가 상승 잠재력 또한 여전히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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