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실점 '투수들의 무덤'서 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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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5실점 '투수들의 무덤'서 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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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4월 13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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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컨디션 난조로 난타당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5점을 내준 뒤 2-5로 뒤진 4회 1사 1,2루에서 채드 더빈으로 교체됐다.

 

더빈이 점수를 주지 않아 박찬호의 자책점은 늘지 않았고 필라델피아 타선이 3-5로 끌려 가던 8회와 9회 각각 2점씩을 내 7-5로 역전승하면서 패전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8㎞로 평범했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변화구를 잇달아 얻어맞고 많은 점수를 줬다. 96개나 던졌으나 스트라이크는 55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해발 1천600m 고지에 지어져 약간만 뜬공도 장타로 둔갑해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박찬호는 1회부터 악몽을 겪었다.

1회 톱타자 덱스터 파울러를 풀카운트 끝에 2루 땅볼로 요리한 박찬호는 2번 라이언 스필버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좌타자 브래드 호프와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후속 개럿 앳킨스 타석 때 포수 크리스 코스테가 볼을 놓쳐 1사 3루에 몰린 박찬호는 앳킨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두 번째 점수를 내줬다.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볼이 많았던 박찬호는 다시 이안 스튜어트에게 풀카운트에서 좌전 안타를 맞았고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크리스 아이어네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끄는 듯 했으나 박찬호는 다시 볼카운트 2-3에서 클린트 바메스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1회에만 무려 48개를 던지고 고전한 박찬호는 2회 들어서도 선두 파울러에게 유리한 볼카운트(2-1)에서 커브를 던졌다가 우월 솔로포를 내줬다.

2회에도 25개나 던진 박찬호는 3회 아이어네타의 몸을 맞히기도 했으나 9개로 이닝을 막았다.

2-5로 뒤진 4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사 후 스필버그에게 안타, 호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필라델피아 타선은 3-5로 뒤진 8회초 체이스 어틀리의 우월 투런 아치로 동점을 이룬 뒤 9회초 1사 3루에서 나온 대타 맷 스태어스가 우중간에 결승 투런 아치를 꽂아 7-5로 역전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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