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갤럭시S2에 옵티머스빅-베가레이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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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S-갤럭시S2에 옵티머스빅-베가레이서 도전장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20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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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체제 스마트폰 시장…누가 새 강자로 부상할지 관심 집중
   
▲ 출시하자 마자 버그가 발견되 몸살을 앓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아이폰4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폰4S의 9월 출시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후끈달아 오르고 있다.

아이폰4S로 인해 불투명해진 아이폰5 출시일과 아이폰의 대항마 역할을 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 오류가 발견되면서 시장에서 '소외층'이었던 LG전자와 팬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각 '세계 최고 밝기', 세계 최고 빠르기'를 자랑하는 '옵티머스 빅'과 '베가 레이서'로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싸움에 뛰어들면서 그간 애플과 삼성으로 양분됐던 스마트폰 시장에 판도 변화가 생길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아이폰4S 출시설에 아이폰5 안갯속...갤럭시S2 수십개 버그 발견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다음 모델은 '아이폰5'가 아니라 '아이폰4S'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이는 지난 13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애플이 9월 새로운 폰을 출시할 예정이나 명칭은 아이폰5가 아니라4S'라는 보도가 발단이 됐다.

퀄컴에서 생산한 롱텀에볼루션(LTE)칩 성능이 애플의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해 아이폰5가 아닌 LTE 기능이 없는 아이폰4S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그 후 업계에는 아이폰4S 출시가 루머가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9월 출시라는 시기까지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4S는 4G기능이 없어 아이폰4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스펙까지 나돌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아이폰3S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탓에 자연스레 삼성전자 갤럭시S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그나마도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고 있다.

퀄컴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팬택의 베가 레이서(Vega Racer)

갤럭시S2가 전원꺼짐 등 버그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 무선랜(Wi-Fi) 수신이 안 되는 가 하면 비행모드로 바뀌는 등 관련 버그만해도 수십개가 넘는다는 불만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또 지난 17일부터 실시한 갤럭시S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서도 다수의 버그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LG전자의 옵티머스 팬택등 그간 스마트시장에서 밀려있던 후발 업체들의 맞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전자의 옵티머스 빅과 팬택의 베가 레이서가 그 주인공이다.

LG전자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가진 옵티머스 빅을 내세우고 있으며 팬택은 갤럭시S2를 능가하는 스피드를 가진 베가 레이서를 밀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스펙이나 성능을 볼 때 아이폰4S나 갤럭시S2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더욱 눈길을 끈다.

LG전자의 옵티머스 빅은 700니트(nit)라는 최대 밝기로 야외에서 활동이 많은 사용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밝은 화면을 구현하는 '노바 디스플레이'를 장착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비 최대 2배 이상 밝은 화면(아몰레드 방식 밝기 300~350nit, 아이폰4 520nit)을 제공하는 동시에 배터리 전력 소모는 절반으로 줄였다.

동작인식 기능을 첨가한 G버튼도 눈길을 끈다. 초기화면 시 나타나는 G부분이나 왼쪽 축면부에 있는 잠금화면을 누르고서 두 번 흔들어주면 카메라 기능이 자동 실행된다. 음악 재생 등 미디어 감상 시 조작에도 이용할 수 있다. 충전단자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미닫이식 덮개를 달아놓은 설계도 세심하다는 평가다.

팬택의 베가 레이서는 '세계 최초'로 퀄컴의 1.5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은 60% 높이고, 전력소비량은 30% 낮췄다. 팬택은 베가 레이서가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사양을 갖췄다고 자신할 정도다.

특히 HSPA+ 14.4Mbps(KT·SK텔레콤용)를 지원해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고,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를 지원함으로써 블루투스보다 빠르고 쉽게 스마트폰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시크릿뷰 액정표시장치(LCD)'를 국내 최초로 적용, 스마트폰 이용에서 사생활 보호는 물론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700니트(nit) 밝기를 구현하는 노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LG전자의 옵티머스 블랙과 빅

◆ 세계 최고 밝기 '옵티머스'-세계 최고 빠르기 '베가 레이서' 눈길

업계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LG와 팬택이 스마트폰 약진을 딛고 일어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갤럭시S2의 버그를 잡을 수 있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나 아이폰4S의 구체적인 스펙에 따라 좌지우지 되겠지만 후발업체에게 스마트폰 시장에 나설 기회가 마련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지는 미지수지만 스펙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지켜볼 만 하다"며 "애플과 삼성이 때를 맞춘 듯 주춤하는 모습은 스마트폰 시장에 새 국면이 다가 올 수 도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와 아이폰4의 대결로 삼성과 애플의 주도권 쟁탈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며 "LG전자와 팬택이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찬스"라고 강조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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