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에 해외송금 급증?…비상 걸린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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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에 해외송금 급증?…비상 걸린 은행들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4월 14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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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창구에 "비트코인 관련 해외송금 의심되면 거절하라" 지침
가상화폐, 비트코인 (PG)

우리나라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을 이용한 차익 거래와 함께 최근 관련 해외 송금이 급증하자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 가상화폐 관련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탓에 일단 은행권은 자금세탁 등 불법거래를 위한 분산·차명 송금 관련 규제를 동원해 관리에 나섰다.

◇ 7영업일 만에 전월 해외송금액 넘어…비트코인 구매대금·차익 송금 '의심'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은 지난주 말 이후 일제히 '가상화폐 관련 해외송금 유의사항' 공문을 일선 지점 창구로 내려보냈다.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대체로 해당 은행과 거래가 없던 개인 고객(외국인 포함)이 갑자기 증빙서류 없이 해외로 보낼 수 있는 최대 금액인 미화 5만달러 상당의 송금을 요청하거나 외국인이 여권상 국적과 다른 국가로 송금을 요청하는 경우 거래를 거절하라는 지침이다.

모두 내·외국인이 국내보다 싼값에 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돈을 보내는 행위, 그렇게 들여온 비트코인을 국내 거래소에서 팔아 차액을 남긴 뒤 해외로 빼내는 행위 등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실제로 A은행의 사례를 보면, 이달 들어 9일까지 불과 7영업일 만에 해외로 약 1천364만달러가 송금됐다.

이미 지난달 전체 해외송금액(918만달러)을 훌쩍 넘어섰고, 특히 지난 7일에는 하루에만 161건, 375만달러의 해외송금이 이뤄졌다. 특히 대(對)중국 송금액이 전체 해외송금의 약 70∼80%에 이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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