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항암 혁신신약 5종 미국암학회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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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항암 혁신신약 5종 미국암학회서 공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4월 13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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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중인 항암 혁신신약 5종의 주요 연구 결과가 세계 최대규모 암 학술대회인 미국암학회(AACR)에서 발표됐다.

이번에 발표된 신약은 △벨바라페닙(HM95573·GDC5573) △HM43239 △HM97662 △HM87277 △HM97346 등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AACR에 참가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2016년 8월 로슈의 제넨텍에 라이선스 아웃된 벨바라페닙의 효능을 확인한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벨바라페닙은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을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한미약품은 2016년 8월 로슈그룹의 제넨텍에 이 물질을 기술수출했다.

한미약품은 벨바라페닙이 변이(BRAF·NRAS) 흑색종 전임상 모델에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할 경우 항암 효과가 커지고 종양 항원을 인지하는 세포(CD8+T세포) 활성화가 유도됐다고 설명했다.

진행성 흑색종, 대장암 환자 137명을 대상으로 한 벨바라페닙의 국내 임상 1상도 예정대로 수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제넨텍은 이달부터 NRAS 돌연변이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벨바라페닙의 여러 병용 요법 글로벌 임상 1상을 피험자 모집과 함께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이밖에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HM43239의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기존 치료제에 의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물질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고 2019년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회사는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이 물질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악성 림프종 같은 혈액암과 여러 고형암을 유발하는 효소(EZH2·EZH1)를 동시에 저해하는 후보물질 HM97662의 전임상 결과도 이번 학회에서 공개됐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97662는 EZH2 단일기전 항암제와 비교해 EZH2 과발현 내지 다양한 변이를 가진 림프종 및 고형암 세포주 성장과 표적 마커를 훨씬 강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새로운 기전의 항암 혁신신약과 면역항암제 등 신규 개발에 착수한 항암신약 2종도 함께 공개했다.

먼저 아데노신 삼중 길항 면역항암제인 HM87277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신체 면역체계의 주축을 이루는 T 세포 활동 증가와 암 세포 증식, 혈관 신생, 전이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 억제 효과를 보여줬다.

아울러 LSD1 저해제인 HM97346을 통해 미충족 수요가 큰 소세포폐암과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20%대 금액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AACR에서 발표된 항암 분야 혁신 파이프라인은 한미약품의 미래가치를 밝게 하고 한미의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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