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늦추면 손해?"... 천안, 1년 새 집값 두배 뛰어
상태바
"내 집 마련, 늦추면 손해?"... 천안, 1년 새 집값 두배 뛰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5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81주 연속 상승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주간 변동률 추이 그래프(위)와 천안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주간 변동률 추이 그래프(아래)

[컨슈머타임스 김충식 기자] 집값 상승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부 등락은 있지만 그래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내 집 마련 시기를 놓쳤다"는 얘기와 "집값이 가장 쌀 때는 지금"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주간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9년 9월 3주(보합)를 시작으로 지난 3월 5주(0.24%)까지 81주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부동산대책과 함께 규제지역을 수도권에서 지방 곳곳으로 확대하기도 했지만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 경부선라인 지방도시 대표하는 천안… 51주째 상승세, 규제지역 지정 영향 없어

수도권에 규제지역이 지정되며 비규제지역이던 지방도시들이 수혜를 입기도 했다. 특히 경부선라인에 위치하며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도시인 충남 천안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매매지수 변동률은 2020년 4월 2주(보합) 이후 올 3월 5주까지 51주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3.5% 상승률을 기록(1월1주~3월5주 누적)했는데 이는 전국(3.1%), 충남(2.9%) 등을 웃도는 수준이다.

더욱이 천안은 지난해 12월 18일 기준, 동남구와 서북구 일대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시장 위축이 우려됐으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 1년 사이 억대 상승한 단지들 곳곳 분포

천안 불당동, 성성동 등이 있는 서북구는 최근 1년(2020년 2월~2021년 2월) 사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12.7%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천안 동남구도 8.5% 상승률을 기록했다.

천안 서북구 불당동에 있는 '불당호반써밋플레이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월 11층 물건이 7억 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2월 12층 물건이 8억 4250만 원에 신고가를 찍었다.

1월부터 8억 원 이상에 거래되며 신고가 갱신이 예견된 후 결국 신고가를 찍은 셈이다.

이외도 동남구 신부동에 있는 '도솔시티동문굿모닝힐'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월 11층 물건이 3억 55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3억 4000만 원~3억 5000만 원대에 거래 됐으나 지난해 12월 4억원 대 중반대 거래가 된 후 올해 1월에는 12층 물건이 4억 9500만 원에 신고가를 찍었다.

이처럼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청약 경쟁도 치열해 졌다.

집값이 빠르게 오르자 청약으로 눈을 돌린 실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분양하는 단지들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공급되면서 수요자들이 청약을 통해 내집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천안 동남구 봉명동에서 분양한 '이안 그랑센텀 천안'은 41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 2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28.94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에는 서북구 성성동에서 분양한 '천안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에는 7만 7000여명이, 9월 동남구 청당동에서 분양한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에는 2만 50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처럼 천안지역 주택시장은 천안이 비규제지역이라는 특수를 누리기도 했지만 규제지역 지정 이후로도 상승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천안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천안산업단지, 풍세일반산업단지, 성거일반산업단지, 천안테크노파크 등을 비롯해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통해 일자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자리 증가로 도시의 자족기능이 확대되고 주택도 공급 돼 정주여건도 강화 돼 도시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지방도시에서 일자리가 감소되면 인구 또한 줄어들게 돼 도시 경쟁력이 약화되지만 천안시 처럼 기업유치가 계속 돼 일자리가 늘면 경기도 활성화 될 수 있다. 주택시장도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분양가도 오르게 돼 내집마련을 늦추기 보다 상품, 가격 등을 고려해 청약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