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1.5% 상승…1년 2개월 만에 최고
상태바
소비자물가 1.5% 상승…1년 2개월 만에 최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김동역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5% 오르며 1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들에게 중금리 대출 확대 압박을 넣는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국내 거래소에서 처음 7200만원대로 올랐다. 지난해 보험사 기업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규모를 추월했다.

◆3월 소비자물가 1.5% 상승…농축산물 가격 두 자릿수 인상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5% 올랐다. 특히 농축산물 가격은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상승했다. 지난해 1월(1.5%)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셈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0%대에 머무르다 2월(1.1%), 3월(1.5%) 두 달 연속 1%대를 나타냈다.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2.5%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3.7%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산물은 19.2%,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1.8% 올랐다.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에 파 물가가 305.8% 급상승했고 사과와 달걀이 각각 55.3%, 39.6% 뛰었다. 쌀과 국산쇠고기도 13.1%, 11.5%씩 인상됐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공업제품 물가는 0.7% 오르며 지난해 3월(1.3%)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전기·수도·가스는 5.0% 하락했다.

서비스는 한 해 전보다 0.7%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1.8%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1.5% 오르며 2019년 9월(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내식당 식사비와 생선회 등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0%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4%, 0.6%를 나타냈다. 월세는 2014년 11월(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당국, 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확대 압박

지난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가계대출 총량 대비 중금리대출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또 현재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토스뱅크에 대해서도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제출받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금리대출은 통상적으로 옛 신용등급 4∼6등급 수준의 중신용자에게 연 10% 이내의 금리로 내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가리킨다. 올해부터는 신용등급제가 신용점수제로 바뀌어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들이 중금리대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계획서를 받은 뒤 정기적으로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비트코인 7200만원 돌파...역대 최고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내 거래소에서 처음 7200만원대로 올랐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 45분 기준 1비트코인은 7118만2000원이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뛰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 등을 활용한 지급결제 서비스와 자산관리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는데 따른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가격 상승은 골드만삭스가 이르면 2분기(4~6월)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 기업대출, 가계대출 추월…"대체투자 확대 영향"

지난해 보험사 기업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규모를 추월했다.

지난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보험사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18조3000억원(7.8%) 늘어난 253조원이다. 가계대출은 123조1000억원으로 1년 새 2조원 가량 늘었고, 기업대출은 129조7000억원으로 16조3000억원(14.4%)이나 불었다.

보험사 기업대출은 2015년 말까지만 해도 가계대출의 65.7% 수준이었지만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 가계대출을 앞질렀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2015년 말 39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82조4000억원으로 108.1% 증가했다.

◆금소법 전담창구 개설…현장 애로사항 처리 '속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30일 금융소비자보호법 전담 창구를 개설했다. 금융회사의 현장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기존 금융협회별 애로사항 처리 창구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금융사 애로사항 신속처리 시스템'으로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협회 전담 창구는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금융위·금감원이 꾸린 현장 소통반은 현장을 찾아 금융사와 소비자 등의 애로·건의 사항을 듣는다.

금융협회 차원에서 처리가 가능한 사안은 협회가 즉시 회신한다. 금융당국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금감원 접수 후 5일 내 회신을 원칙으로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