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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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3월 15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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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맥주' 카스, 새로워진 디자인으로 다가올 10년 준비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사진=이화연 기자)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사진=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경쟁자를 보지 말고 볼을 봐라."

자타공인 국민 맥주 '카스'와 신제품 '한맥'을 이끄는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내셔널브랜드 부사장의 신조다. 새로워진 '올 뉴 카스'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유희문 부사장은 소비자 중심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유 부사장은 투명 병을 채택한 카스로 MZ세대와 호흡하고 감칠맛을 강조한 한맥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겠다는 '큰 그림'을 공개했다.

Q. 국내 1등 맥주 카스의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첫 번째는 지속적인 제품 혁신입니다. 1994년 5월 첫 출시 이후 카스는 9번의 변화를 거쳤습니다. 외형뿐 아니라 내면, 즉 상쾌하고 깨끗한 맛을 유지한 채 지속적인 소비자 조사 통해 변화하는 입맛을 제품에 꾸준히 반영해왔죠.

두 번째 이유는 시대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반영해왔다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있는 소리" "부딪쳐라, 짜릿하게" 등의 문구로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해왔으며 인생은 함께할 때 짜릿하다는 브랜드 목적을 추구해왔습니다.

Q. 올 뉴 카스가 투명병을 채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 카스는 특유의 상쾌하고 깔끔한 맛으로 사랑받았습니다. 2012년 판매량에서 넘버원 위치를 차지하면서 12년간 맥주시장 마켓 리더로서 입지를 다졌죠. 오비맥주는 또 다른 십년을 맞이하기 위해 새로워진 카스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카스 리뉴얼의 경우 소비자의 변화를 반영했습니다. 먼저, 카스의 특징인 상쾌 깔끔한 맛을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려했고요. 둘째로 현재 살아가는 MZ세대 캐릭터는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MZ세대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강조하고 자신만의 경험, 자기 만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회 속에서는 투명성과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고요. 올 뉴 카스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변화를 고려해 투명병을 채택했습니다.

Q. 병 교체로 인한 맛 변화는 없나요?

== 맥주의 4가지 주원료는 물, 맥아, 홉, 효모로 이뤄져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완벽한 밸런스를 찾는 일입니다. 올 뉴 카스는 고품질 정제 홉을 사용해 더욱 생생해진 맛과 품질을 투명 병에서도 보증합니다.

사진제공=오비맥주
사진제공=오비맥주

Q. 올 뉴 카스의 디자인에서 눈 여겨볼 점이 있다면요.

== 카스는 리큐르 본연의 생생함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파격적으로 투명병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제조기술과 품질보증에 대한 오비맥주의 자신감이라 표현하겠습니다.

2016년부터 사용해 온 파란색 라벨은 심플하고 볼드한 이미지로 탈바꿈해 황금색 맥주 컬러와의 대비를 강조함으로써 청량감을 극대화했습니다. 한층 더 날렵한 모습으로 진화한 병도 비약적인 즐거움을 선사하죠.

라벨 하단에 '쿨 타이머'를 만들어 스마트한 음용 경험도 제공합니다. 쿨 타이머가 파란색으로 보인다면 최적의 온도라는 메시지입니다.

Q. 올해 초 한맥을 출시하고 올 뉴 카스까지 선보였습니다. 경쟁사를 의식한 것은 아닌지요.

== "경쟁자를 보지 말고 볼을 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정답은 볼, 즉 소비자에게 있다는 소리입니다. 이것이 25년간 마케팅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입니다.

맥주가 우리나라 소게된 지 150년이 됐고 오비맥주는 80여년 이상의 헤리티지를 갖고 있습니다. 한맥은 독일처럼 우리도 '대한민국 대표라거' 하나쯤은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100% 국내산 쌀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춘 제품입니다.

모든 소비자들이 같은 맛을 원하진 않습니다. 한맥은 상쾌한 풍미, 오비라거는 부드러움, 카스는 생생하게 상쾌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소비자는 제품을 선택할 자유가 있고 제조사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서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Q. 한맥이 올 뉴 카스의 점유율을 침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요.

==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 관점에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카스를 원하는 소비자들과 한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포션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카스의 상쾌하고 깔끔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한맥으로 전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 유희문 오비맥주 부사장은?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디아지오 코리아, 하이네켄 코리아 등 유수 주류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마케팅 전문가다. 지난해 5월 오비맥주에 합류해 현재 국내 브랜드인 카스와 오비라거, 한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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