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커피 받고 굿즈도"…똑똑한 로봇카페 비트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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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커피 받고 굿즈도"…똑똑한 로봇카페 비트박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3월 08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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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3세대+스마트 선반+MD 존 결합…커피 맛 높이고 픽업 빨라져
로봇카페 '비트박스' 쇼룸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2018년 1월 처음 소개된 로봇카페 '비트'가 진화를 거듭해 이달 3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다날의 결제 기술과 달콤커피의 매장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비트는 현재 전국 100호점까지 늘었다. 2019년 2월에 선보였던 2세대 모델은 완판됐다.

비트를 운영하는 비트코퍼레이션은 새로운 시작을 미래형 플랫폼 '비트박스'와 함께하며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다날 분당 본사에 마련된 비트박스 쇼룸에서는 '원조 로봇카페' 비트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쇼룸은 △비트 3X(커피 워너비) △스마트 선반(라이프 워너비) △MD(트렌드 워너비) 등 크게 3개의 존으로 나뉜다. 각각 커피, 푸드, 굿즈(MD)를 판매하는 곳이다.

비트 3세대 모델은 '비트3X'
비트 3세대 모델인 '비트3X'. 로봇 머신은 표정을 24개까지 지을 수 있다.

쇼룸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바로 비트의 3세대 모델인 '비트3X'다. 디자인이 기존보다 슬림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제로 부피가 전작보다 15% 줄어 설치가 더 용이해졌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음료 픽업대가 6개로 늘었다는 점이다. 2세대 모델의 경우 픽업대가 2개여서 트래픽이 몰렸던 점을 보완했다. 추후 야구장 등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도 자신있다는 설명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간편하게 음료를 픽업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설계에도 신경 썼다.

음료 주문은 비트 앱 또는 현장의 키오스크에서 가능하다. 앱으로 주문했다면 바코드를 기계 왼쪽의 바코드 인식기에 대고 간편하게 음료를 스캔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핀 번호를 눌러야 픽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주문부터 결제, 픽업까지 전 과정이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게 됐다. 이는 앱 주문이 전체의 70%에 가까운 비트 운영상황을 고려한 서비스다.

비트3X는 음료 추출구 2개, 시럽 투입구 2개, 제빙기 2개로 구성됐다. 외부에는 띠 모양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자리했는데 이 공간을 활용한 광고도 계획 중이다. 현재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드립백을 홍보하고 있다.

커피 맛 개선에도 힘썼다. 비트3X에는 스위스의 '써모플랜' 커피머신 중에서도 가장 앞서가는 기종을 들여놨다. 온도를 예열해 원두 특성에 맞게 압력해 추출하는 수동 머신 기술을 일부 탑재했다. 원두 종류는 3종인데 조만간 '비트 스페셜티'도 취급할 예정이다.

'스마트선반'을 시연 중인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
'스마트선반'을 시연 중인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

이번 쇼룸에서 비트가 야심작으로 선보인 것은 바로 '스마트 선반'이다. 마켓컬리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유기농 샐러드와 완제음료(RTD)부터 손세정제, 마스크까지 20여종의 상품이 입점돼 있다. 상품 구색이 흡사 편의점을 연상시킨다. 커피를 매개채로 하는 '생활잡화형 매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멤버십 등 원하는 결제 수단으로 인증을 마치면 '딸깍' 소리가 나며 선반의 문이 열린다. 필요한 물품을 고른 뒤 문을 닫으면 최초 인증했던 결제수단으로 자동 결제된다. 해당 머신이 딥러닝 기술로 상품 정보를 익힌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신세계I&C와 공동 개발한 작품이다. 체크카드의 경우 잔액이 3만원 이하일 경우 승인되지 않는다.

MD존에서는 비트가 큐레이팅한 커피 용품부터 트래블백, 의류 등 다양한 굿즈를 만날 수 있다. 화면을 찍으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연동되는 QR코드가 뜨는데 결제는 이곳에서 가능하다.

쇼룸 천장에는 5대의 라이다(Lidar)가 부착돼있다. 라이다는 레이저 측정장치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잘 알려져있다. 비트박스는 CCTV대신 라이다 시스템을 활용해 매장 내 방문객 수, 머무르는 시간 등을 파악하게 된다.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관리자에게 보고한다.

비트는 오는 31일 서울, 판교, 대전, 세종 등 주요 거점에 비트박스 6개 매장을 동시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만큼 매장을 빠르게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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