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포인트제도 소비자 "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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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포인트제도 소비자 "헷갈려~"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23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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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쿡 통합 후 포인트 '따로따로'…"고객 선택 배려" 변명(?)
   
 

가맹점 이용 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KT의 포인트제도가 가입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소비자들 사이에 쇄도하고 있다.

 

KT 통합 포인트인 '올레(Olleh)KT 클럽' 포인트와 KT 이동통신을 이용할 때 쌓이는 '쇼(Show)멤버십' 포인트간 할인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별개로 운영되고 있어 '반쪽짜리'라는 힐난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KT 측은 고객의 선택권 배려라고 해명했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할인혜택 사용을 막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 쿡+쇼=올레, 포인트는 '따로따로'

 

#사례1= 최근 친구들과 A 패밀리레스토랑을 찾은 김모씨. KT가입자였던 김모씨는 '올레KT클럽' 포인트를 통해 할인이 가능하다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KT쇼멤버십' 카드를 내밀었다.

 

 

 

근래 방송을 통해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지듯' 쿡(QOOK)과 쇼가 '올레'로 '통합'됐다는 광고를 접한바 있던 김씨는 포인트 역시 통합돼 당연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었다. 돌아온 대답은 올레 멤버십과 쇼멤버십은 다르기 때문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답이었다.

 

결국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보니 올레포인트는 'KT통합 포인트'였다. 쇼포인트를 이용해 해당 패밀리레스토랑의 할인혜택을 받으려면 별도의 절차를 거쳐 올레포인트로 변경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김모씨는 "결국은 같은 KT의 포인트인데 아리송하게 분류해놓아 받을 수 있는 할인혜택만 받지 못한 꼴"이라며 "'하나로' 통합된 것처럼 광고하더니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포인트 제도는 통합된 게 아닌 모양"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사례2= 최근 B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찾은 한모씨. 그간 이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땐 KT '쇼포인트'를 통해 15%할인 혜택을 이용해 왔지만 앞으로는 받을 수 없게 됐다. 그간 쌓아온 '쇼포인트'를 '올레KT' 포인트로 전환한 탓이었다.

 

한씨는 "그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KT이용자인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다니 기가 막힌다"며 "통합 포인트로 이동한 것인데 할인혜택이 다르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KT는 지난해 6월 기존의 '쇼멤버십' '쇼마일리지' '쇼포인트' 등을 아우르는 유무선 통합 포인트제도인 '올레 KT 클럽'을 출시했다.

 

올레 KT 클럽은 KT의 새로운 고객 혜택 프로그램으로 기존 멤버십 제도로 가맹점 할인이나 무선 상품 결제만 가능했던 것을 유무선 단말기 구입, 무선통신요금 결제, 유무선 부가서비스 결제, 그룹사 서비스 결제 및 할인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 KT "이용자 선택 가능토록 한 것 뿐"

 

이러한 넓은 활용 폭 덕분에 올레클럽 가입자는 7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러나 '올레KT클럽' 포인트와 '쇼멤버십' 포인트간 할인 혜택차이가 이용자들의 혼란을 낳고 있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KT 측은 "통합포인트인 올레KT 포인트가 출시한지 7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초래된 불편함 인듯하다"며 "올레포인트가 큰 범주의 통합포인트인 것은 맞지만 가맹점 입장에서는 쇼멤버십과는 별개이기 때문에 할인혜택에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올레KT 통합포인트 할인혜택의 폭이 쇼 멤버십보다는 더 넓다는 부연이다.

 

이 관계자는 "올레KT 포인트를 이용하기 위한 일련의 절차들은 고객들의 선택을 존중하기 위함"이라며 "고객들이 직접 두 포인트 중 비교해 선택,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새 나왔다.

 

대학생 김모씨는 "포인트 통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환영하는 바이지만 같은 KT이용자인데 올레클럽 가입자와 쇼멤버십 가입자간 할인혜택을 차별 받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학생 성모씨는 "시스템은 자동으로 통합되면서 포인트는 굳이 이용자가 직접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통합해야 하는 것은 불편하다"며 "KT측이 일부러 할인혜택을 사용하기 어렵도록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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