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잇따른 사망으로 안전경영 치명타...'연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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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잇따른 사망으로 안전경영 치명타...'연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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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산재 사망만 44명...최정우 회장 재임기간에만 14명 사망
22일 국회 환노위에서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증인으로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2일 국회 환노위에서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증인으로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충식 기자] 최근 포스코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정우 회장은 안전과 관련해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설비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사망사고가 계속 이어지면서 '최정우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었기 때문이다.

2016년 2월부터 최근 5년간 포항‧광양제철, 포스코건설 등에서 사망한 근로자만 44명이다. 특히 최정우 회장 재임 기간에만 14명의 근로자가 숨졌다. 

이와 관련 최정우 회장은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중대재해특별법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병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으나 환노위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에게 머리 숙이며 거듭사과했다.

최 회장이 정치권 눈 밖에 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최 회장의 아들이 대우인터내셔널, 지금의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사한 것을 두고 '아빠 찬스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특혜 채용이 아니냐는 질문이다. 최 회장은 "임원의 자녀라고 해서 특혜 채용되는 바는 없다"고 답했지만 '이를 몰랐을 리가 없었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시각이다. 이뿐만 아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적으로도 최 회장 연임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면초가에 빠진 최 회장은 여당의 집중포화를 벗어나기 위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 기대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최 회장과 유 실장은 동래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유 실장은 포스코경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내며 최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최 회장도 평소 사석에서 유 실장과의 친분관계를 앞세웠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2018년 최정우 회장의 포스코회장 선임과정에서도 당시 과기정통부 장관이었던 유 실장과의 친분관계를 앞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이 지금 접한 상황은 녹록치 않다.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도 기업인 포스코 문제에 대해 개입할 명분도 없고 권한도 없을 뿐더러, 실제 친분관계가 있다는 것도 모호하다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단독 후보로 연임 출사표를 던졌는데, 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리더십에 손상을 입은 만큼 남은 임기를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전에도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2017년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정권이 교체되면서 1년 만에 중도 사임한 바 있다. 과거 다른 포스코 회장들도 연임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나머지 역시 임기를 꽉 채운 경우는 드물었다. 이로 인해 최 회장도 과거 포스코 회장들의 전철을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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