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성 케뱅 행장 지원하는 이문환 전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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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성 케뱅 행장 지원하는 이문환 전 행장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24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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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이문환 전 행장 TF장 임명하며 KT그룹과의 시너지 기대
사진=케이뱅크
사진=케이뱅크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이문환 전 케이뱅크 행장이 태스크포스(TF) 장을 맡으며 케이뱅크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앞서 이 전 행장은 지난 1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표명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9일 공시자료를 통해 이 전 행장을 TF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전 행장은 케이뱅크 내에서 '그룹 시너지 사업 자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이 전 행장은 케이뱅크의 사실상 대주주라 할 수 있는 KT그룹과의 전반적인 시너지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전 행장이 케이뱅크에 재임할 당시 KT와 BC카드를 통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했다. 대표적인 예로 KT 대리점에서 케이뱅크 계좌가입 서비스를 시행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케이뱅크의 대주주인 BC카드를 통해 3996억원이라는 투자를 이끌어 냈다.

이 투자를 바탕으로 케이뱅크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라는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몰이에 성공했다.

이 전 행장은 KT와 BC카드 외에도 케이뱅크의 다양한 주주사들과의 협업을 강조해왔다. 또다른 주주사인 NH투자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증권계좌개설서비스를 출시했고 다양한 투자 상품 출시 등도 약속했었다.

현재 케이뱅크의 주요주주사로는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이다. 이 중 BC카드의 경우 KT그룹의 계열사라는 점에서 정보통신사업과 금융회사간의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

서호성(왼쪽) 이문환(오른쪽)
서호성(왼쪽) 이문환(오른쪽)

그렇기에 케이뱅크 입장에서도 이 전 행장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 전 행장은 지난 1995년부터 KT에서 일을 해왔다. 특히 KT가 통신업계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BC카드 사장을 역임하며 글로벌과 디지털 부문 등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금융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케이뱅크는 최근 기존의 광화문 사옥에서 BC카드가 있는 을지로 사옥으로 이전하며 KT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했다. 따라서 KT오 BC카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 전 행장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이 전 행장의 뒤를 이어 케이뱅크의 행장이 된 서호성 현 행장이 KT가 아닌 외부출신이라는 점에서 주주사들과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이 전 행장의 행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은행권에서는 서 행장이 증자 등 케이뱅크의 사업 확대 기반을 맡고 이 전 행장이 KT그룹 및 주주사들과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미 공시한 대로 그룹사간 시너지 역할을 위해 자문 역할을 맡았다"며 "사의를 표명하셨지만 KT에서 오래 근무를 했고 BC카드 대표를 역임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과거부터 자문을 해오셨고 케이뱅크 입장에서도 이 부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 전 행장이 케이뱅크에 재임한 것은 불과 1년도 되지 않지만 유상증자에 성공하고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 등을 출시하며 향후에도 연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며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지만 케이뱅크 입장에선 이 전 행장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에 임기를 마치고 산하 경영진으로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행장의 TF장 임기는 다음달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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