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펀드 1년 새 5배 '쑥'…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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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펀드 1년 새 5배 '쑥'…이유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22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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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주요 투자 기준 부각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ESG 펀드시장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한국판 그린뉴딜부터 파리기후협약 발효,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등으로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자와 경영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기업이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윤리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나가는 새로운 경영 철학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SG를 포함하는 SRI(사회책임투자) 펀드 설정액은 2019년 말 3184억원에서 지난 1월 5174억원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NH-Amundi100년기업그린코리아펀드'에 연초 이후 770억원, 12월 출시된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펀드'와 '삼성ESG밸류채권펀드' 등에 각각 106억원, 155억원 등이 신규 설정됐다. ESG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가장 규모가 큰 ESGETF인 'KBSTARESG 사회책임투자 ETF'에는 최근 석 달간 1700억원가량 들어왔고 같은 기간 'TIGERMSCIKOREAESG리더스'에도 400억원가량의 자금이 신규 유입됐다.

운용 펀드도 같은 기간 31개에서 51개로 대폭 늘어났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5일 한국판 그린 뉴딜 정책 및 2050 탄소중립 비전에 초점을 맞춘 ARIRANG 탄소효율그린뉴딜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친환경 투자를 원하는 기관투자자에게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투자 규모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향후 ESG 채권, ESG 고배당 등 다양한 스타일의 ESG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통합적인 ESG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달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트러스톤ESG레벨업' 펀드로 약 4년 만에 신규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이번 신규 펀드는 외부자문기관의 ESG평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자체적으로 만든 'ESG 스코어링'을 추가로 활용한다.

현 시점의 ESG 지표가 높게 나타난 기업보다 향후 ESG 평가가 개선될 기업에 투자 중점을 둔다. 최근 투자 동향을 반영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적용하되, 향후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존 펀드를 리뉴얼해 '한국투자 ESG' 펀드를 내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ESG펀드는 MSCI Korea IMI ESG Screened Capped Index를 BM(벤치마크)로 추종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투자를 추구하는 점이 특징이다. 동시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책임투자방법론과 종목선택툴을 병용하는 ESG 통합전략을 추구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SG 펀드의 규모가 커질수록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출할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새 투자방침에 ESG 요인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공표한 만큼 ESG 투자는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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