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증시 상장에 관련주 롤러코스터…수혜주는?
상태바
쿠팡 뉴욕증시 상장에 관련주 롤러코스터…수혜주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19일 08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H·KCTC 上→下…네이버·카카오도 주가 변동폭 커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을 공식화 하면서 쿠팡 관련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쿠팡의 협력사와 운송 전담사 등의 주가는 급등세를 탔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쿠팡 주식회사 지분 100%를 소유한 쿠팡LLC는 지난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 및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뉴욕증권거래소(NYSE) 보통주 종목코드는 'CPNG'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신고 서류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영업손실은 5억2773만달러(5842억원)다. 전년(7127억원) 대비 18.3% 줄어들었다. 쿠팡이 급속도로 손실을 줄인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비대면으로 쇼핑의 축이 급격히 이동하면서 쿠팡이 큰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다.

쿠팡 상장은 다음 달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쿠팡이 약 500억 달러(한화 약 55조4000억원) 가치로 평가될 것으로 관측했으며,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도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비슷한 규모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봤다.

쿠팡의 상장이 가시화 되면서 관련주가 급등락했다.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과 물류 및 창고 업무를 제휴 중인 KCTC의 경우 12일 이후 첫 거래일인 15과 17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18일에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KT 자회사인 KTH는 쿠팡의 OTT '쿠팡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15~16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쿠팡의 상장으로 국내 대표 커머스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들썩였다. 네이버는 15~16일 7% 이상 급등했지만 17~18일에는 1% 이상 하락했다. 카카오는 같은 날 5% 이상 올랐다가 다시 2% 가까이 빠졌다. .

쿠팡의 미국 상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여전하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쿠팡이 향후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데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며 "쿠팡은 이번 상장으로 10억 달러를 조달해 계속된 영업 손실로 누적된 4조 원의 적자와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해결하고 물류센터와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쿠팡 관련 주가가 하락 전환했지만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쿠팡이 미국에서 최대 55조원의 가치가 기대되는 만큼 네이버와 카카오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높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 가치는 쿠팡의 상장 시 기업가치(33조2200억원~55조4000억원), 상장 시장의 차이 등을 감안해 각각 13조5000억원, 7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체 기업가치는 각각 83조7743억원, 58조4502억원으로 예상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커머스 부문은 쿠팡만큼은 아니지만 가파른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네이버는 네이버 플랫폼에 기반한 검색과 네이버페이 시너지 효과,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한 유저 경쟁력과 페이 시너지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