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한파에 미국 꽁꽁 얼었다…20여명 사망·정전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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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한파에 미국 꽁꽁 얼었다…20여명 사망·정전 피해 눈덩이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17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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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에 겨울 폭풍 경보…일산화탄소 중독·동사 등 속출
550만 가구 정전 사태에 수도 공급까지 끊겨…백신 접종도 차질

 

미국이 최악의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겨울 폭풍이 몰고 온 북극발(發) 맹추위에 미국 본토(하와이·알래스카 제외)의 4분의 3이 눈에 뒤덮였고, 미국인 절반에게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한파는 눈 구경을 하기 힘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아칸소 등 남부 지방까지 덮쳤고, 알래스카보다 더한 맹추위에 대규모 정전 사태까지 겹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미국 45개 주에 눈 내려…주민 1억5천만명에 한파 경보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분석 자료를 인용해 본토 48개 주(州) 전체 면적의 73%에 눈에 쌓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넓은 지역에 눈이 내린 것으로, 미국 본토 4분의 3이 얼어붙은 셈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한파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최소 23명이다.

◇기록적 한파에 550만 가구 '블랙아웃'…백신 접종도 차질

맹추위는 발전 시설까지 멈춰 세우면서 18개 주 5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는 대규모 정전 사태를 초래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혹한과 정전 사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큰 차질을 초래했다.

텍사스주, 오클라호마, 미주리, 켄터키, 앨라배마, 미시시피주는 한파가 풀릴 때까지 일부 백신 접종소의 문을 닫거나 당분간 예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

◇공장도 잇단 폐쇄…"1조원 규모 기상재난 될 것"

대형 유통체인 월마트는 이번 한파 때문에 500개 이상의 점포를 폐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자동차 제조업체 GM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는 테네시, 켄터키, 인디애나, 텍사스주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포드도 픽업트럭 등을 조립하는 캔자스시티 공장 문을 닫았다.

기상학자 타일러 몰딘은 "이번 한파는 올해 들어 첫 10억달러(1조1천20억원) 규모 기상 재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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