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고용 양극화가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만2000명 감소했다.
중소기업 취업자 중에서도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308만2000명으로 110만4000명 줄었다. 5인 미만 소상공인 취업자는 921만1000명으로 49만6000명, 5인 이상 300인 미만 업체 취업자는 1387만1000명으로 60만8000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273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2만3000명 늘었다. 증가 인원은 지난해 2월(15만1000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중소기업 취업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차 유행기인 지난해 3월 28만1000명이 감소한 이후 11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에 따라 음식점, 숙박시설, 도소매업 등 중소기업의 대면 서비스 업종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소기업 취업 감소 인원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3차 유행기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감소 인원이 작년 11월 34만3000명에서 12월 73만6000명으로 커졌고 올해 1월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중소기업의 고용 부진 상황은 2, 3월에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상반기에 중소기업의 고용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