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 금융당국의 '배당축소' 권고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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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 금융당국의 '배당축소' 권고 받아들일까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13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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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씨티은행·SC제일은행에 '배당 성향 20% 이내' 권고
SC제일은행(사진=연합뉴스).
SC제일은행(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금융당국이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 외국계은행에도 '배당 성향 20% 이내'를 권고함에 따라 이들 은행이 해당 권고를 수용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국내 5대 주요 은행에 배당 자제 권고를 하면서 외국계 은행에도 함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이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KB·하나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지만 금융당국의 권고를 수용해 배당성향을 나란히 20%로 축소하고 배당금을 16~20% 정도 깎았다. 우리·신한금융지주는 3월로 결정을 미룬 상태다.

특히 외국계은행들은 그간 국내 시중은행보다 배당성향이 크게 높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권고를 수용하려면 지난해에 비해 배당금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

씨티은행은 짖난 2019년 배당액과 배당성향이 652억원, 22.2%로 통상적인 수준이었지만 2018년에는 자본 효율화를 위해 8116억원을 중간배당함에 따라 총 배당액과 배당성향이 각각 9341억원, 303.4%나 됐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말 SC제일은행의 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 NEA에 배당금으로 총 6550억원을 지급해 배당성향이 208.3%나 됐다.

더욱이 현재 이들 외국계 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도 실적이 좋지 못한 상황인데다 고배당을 할 때마다 '국부 유출'을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이라 하여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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