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조장환 아토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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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조장환 아토컴퍼니 대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01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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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매료시킨 전통주 '티나(TINA)', 글로벌 진출 기대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내가 제일 티나!"

딸기맛 리큐르 '티나(TINA)'가 내건 슬로건이다. LED 조명이 켜지는 독특한 병 디자인에 한번, 보드카가 아닌 전통주라는 사실에 두번 놀라게 된다. 전통주인 티나가 클럽에도 유통될 수 있는 이유다.

티나를 론칭한 조장환 아토컴퍼니 대표는 이 같은 '재미' 요소가 티나의 강점이라고 전한다. 티가 나는, 티가 나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티나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조 대표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Q. 전통주를 론칭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 주류도매사 영업직으로 20년간 일하면서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의 전통주를 잘 모르고, 접하지도 않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먹을 수 있는 전통주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통주는 주로 중장년층이 먹는다는 틀을 깨고 싶었죠. 회사를 설립하기까지는 3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젊은 소비자들이 전통주에 진입하도록 만들기 위해 디자인, 상표, 마케팅 등에 매진했기 때문입니다. 저희 제품의 주요 타깃은 20~30대 여성 소비자입니다.

Q. 사업 초기 어려움이 있었다면요.

== 제가 사업을 시작하려던 4년 전에는 전체 주류시장 규모가 9조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저도주 트렌드가 시작되고 과음하는 분위기를 지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그 와중에 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0.3% 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저는 기존 글로벌 기업이나 대기업이 영위하지 않는 전통주로 '틈새 시장'을 노렸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리큐르 제품으로는 예거 마이스터, 엑스레이티드, 아구아 등이 있죠.

Q. '티나'라는 브랜드명이 아주 세련됐다는 느낌이 듭니다.

= 티나는 '티난다'라는 순수 한국말에서 착안했습니다. 이름을 짓기까지 8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요. 순수 한글로 하고 싶어서 제가 직접 찾았습니다.

티나는 최근 '내가 제일 티나'를 슬로건으로 걸었습니다. '티나는 사람들이' 먹는 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이 해시태그를 달아서 온라인 동영상 콘테스트도 진행했는데요. 이 영상을 찍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벤트였죠. 130개 정도의 참신한 콘텐츠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Q. 판로 확장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 제가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재미(fun)'입니다. 시장에 나온 모든 술들은 그들만의 특색이 있고 다 맛있죠. 맛은 기본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술이라 하더라도 재미 요소가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선택한 게 LED 였습니다. 병 아래 버튼을 누르면 빨간색 조명이 켜지는데 예쁘고 신기하죠. 얼음 버킷에 술을 담는 점을 고려해 방수 테이프도 붙였습니다. 처음 나왔을 땐 손님들이 병을 소장해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점을 내세워 처음에 클럽을 공략했고 호텔 라운지, 감성주점 등으로도 확장했습니다. 지금은 대형마트, 노브랜드 전문점, 롯데마트 등에도 입점됐습니다.

Q. 최근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데 해외 진출 계획이 있다면요.

==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바이어들과 화상미팅을 진행 중인데요. 현재 실질적으로 물건 수출되고 있는 건 중국, 일본입니다. 미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스페인, 러시아 등과 계약은 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보류됐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지금도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고요 선적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코로나19로 국내 내수 시장도 영업이 제한돼 상황이 안좋습니다. 그나마 수출을 조금씩 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Q. 티나를 보다 재밌게 먹는 방법을 귀띔해주세요.

== 티나는 '논 믹스(Non Mix)'를 지향합니다. 보통 리큐르 제품들은 에너지음료, 탄산음료, 주스, 토닉 등에 섞어 먹는데요. 그러다 보니 술 한잔을 먹기 위해 준비할 게 너무 많아집니다. 티나는 소주처럼 스트레이트로 먹는 논 믹스 음료입니다. 훨씬 간편하죠. 만약 섞어서 먹는다면 토닉이나 사이다를 추천합니다. 내달 설 연휴 이후에는 '램프의 요정'을 모티브로 한 멜론 맛의 새로운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조장환 아토컴퍼니 대표는?

국내 주류 도매회사에서 20년간 영업 직원으로 일하면서 전통주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됐다. 2018년 지금의 아토컴퍼니를 설립하고 티나(TINA)를 론칭했다. 현장 경험을 앞세워 클럽, 호텔 등에 제품 유통을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 유럽 등 수출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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