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 새 수장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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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관리공단 새 수장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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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1월 25일 1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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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의 차기이사장 임명을 위한 후보자 선발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단 안팎에서 새 수장에 대한 기대감과 걱정 섞인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2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차기이사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임원추천위원회가 면접 후 3-5명의 후보자를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출하면 복지부 장관은 최종 2명에 순위를 매겨 이르면 이주 내로 대통령에게 추천할 전망이다.

현재 공모에 참여한 후보자 9명 중에는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장관급)을 비롯한 다수의 금융권 인사가 포함돼 있다.

특히 전 전 위원장은 세계은행 국제금융팀장, 파리클럽 세계은행수석대표, 우리금융지주 총괄부회장,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등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로 후보자 가운데서도 단연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공단 내외부에서는 박해춘 전 이사장의 중도하차로 '공단의 첫 금융권 인사 기용'이라는 정부의 실험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는 점에서 차기 이사장에 대한 여러가지 경계성 주문을 내놓고 있다.

현재 공단의 운용기금 규모는 250조원에 달해 기금운용본부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지만 공단 수장을 기용하는 데 있어 금융분야 전문성뿐 아니라 조직관리 리더십도 균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전 이사장이 전격 사퇴한 배경에는 우리은행장 때 생긴 파생금융상품 투자 손실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주의적 경고'를 받은 탓도 있었지만, 조직 안팎의 잇따른 불협화음도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공단 주변의 시각이다.

실제로 공단 이사장직은 기금운용위원회 21명의 위원 중 한명으로 기금운용에 대한 권한이 제한돼 있지만 박 전 이사장의 경우 '임기중 주식투자 비중 40%로 확대'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무엇보다 공단의 연금가입자관리, 급여지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4700명에 이르는 다수의 직원을 아우르는 리더십의 부재로 조직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다는 평가다.

이번에 유력인사로 주목받고 있는 전 전 위원장도 위원장 시절 민간 인사로서 관료 조직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기획재정부, 한국은행과 신속한 공조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 관계자는 "공단은 징수기능 통합 후의 조직정비와 신규사업 발굴 등 연금과 관련한 굵직굵직한 현안이 쌓여있어 차기 이사장은 해당과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균형감각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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