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스틸, LG하우시스 車소재 인수…현대차 연관 비즈니스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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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앤지스틸, LG하우시스 車소재 인수…현대차 연관 비즈니스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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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비앤지스틸이 LG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를 인수한다.

LG하우시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매각 주관사로 정하고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비앤지스틸을 선정했다. 

양사는 이르면 이번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오는 1분기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각가는 3400억원 수준이다.

LG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는 지난 2019년 매출 9403억원, 영업손실 2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6107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35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더욱 확대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해당 사업부 인수를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스틸(STS) 냉연강판을 전문 제조하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다. 이번 인수로 정일선 대표의 도약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존 사업 외 LG하우시스의 △자동차용 원단 △경량화부품 △자동차부품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기반을 갖췄다는 것이다.

정일선은 현대비앤지스틸을 이끌면서 현대차그룹과 시너지를 내는 친환경차 부품사업 등 신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친환경 차량 소재 개발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정 사장은 신년사에서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용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은행(IB)은 그룹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건설 등을 통해 자동차원단, 경량화부품, 자동차부품, 산업용필름 등을 납품할 경우 단가, 물량 조절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 내부에서도 이번 매각에 대해 현대차 연관 비즈니스 염두에 두고 진행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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