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새 활로 모색…레스토랑 간편식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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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새 활로 모색…레스토랑 간편식이 뜬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21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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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비법을 담은 레스토랑 간편식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사진은 빕스의 시그니처 레스토랑 스프.
셰프의 비법을 담은 레스토랑 간편식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사진은 빕스의 시그니처 스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집밥 식단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HMR)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해 집에서도 유명 맛집의 대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활발히 출시되는 모습이다.

외식업체는 방문객 감소로 인한 출혈을 막고 식품제조업체는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품질 요리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22년 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운영에 제한이 생긴 외식 기업들의 경우 자사 대표 프랜차이즈의 메뉴를 간편식이나 밀키트로 제조해 불황 타파에 나섰다.

마포갈매기와 연안식당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디딤은 올해 간편식 시장에서 연 매출 6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라인업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앞서 디딤은 외식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 간편식 브랜드 '집쿡(ZIP COOK)'을 론칭했다. 지난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 간편식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마포갈매기 브랜드를 활용한 '매콤갈매기'와 '통마늘돼지껍딱', 백제원 '명품갈비탕'과 '소고기 보신전골', 한라담의 '돼지 양념목살' '돼지불갈비찜', 연안식당의 꼬막장 등을 선보였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CJ푸드빌의 빕스와 계절밥상도 RMR로 전화위복에 나섰다. 설을 앞두고 빕스는 폭립, 계절밥상은 LA양념갈비 등 인기 메뉴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특히 빕스의 경우 2017년 대표 메뉴인 '바비큐 폭립'을 RMR로 선보이며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떠먹는 피자와 샐러드 등 매장 인기 메뉴를 간편식으로 개발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스프 2종은 마켓컬리 입점 후 이틀 만에 1000개가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송추가마골을 운영하는 동경은 갈비 전문 브랜드로서 노하우를 담은 RMR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동경은 지난해 3분기까지 포장메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하는 것을 반영해 RMR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식품 제조사들의 경우 이미 맛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식당과 손 잡는 경우가 많다.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는 외식 전문기업이나 소상공인들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맛집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63빌딩의 고급 중식당 백리향, 연남동의 파스타 맛집 포레스트와 협업한 RMR을 출시했다.

신세계푸드는 경양식 프랜차이즈 구슬함박과 손잡고 '올반 구슬함박 스테이크' 간편식을 선보였다. 구슬함박 비법 소스를 동봉한 게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된 집콕으로 식단 레파토리가 고갈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레스토랑 간편식을 외식 느낌으로 즐기는 사례가 늘었다"며 "실제로 소비자들은 가격이 배달시키는 경우보다 저렴하고 양도 흡족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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