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보, 자회사형 GA 출범 '시동'…디지털손보사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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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보, 자회사형 GA 출범 '시동'…디지털손보사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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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카카오페이와 격전 예상…채널 다양화 '박차'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하나손해보험이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에 디지털손보사 가운데 첫 자회사형 GA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하나손보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GA설립 TF(태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고 20일 밝혔다. GA 자회사 활용 전략과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자회사 GA 출범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자 TF팀을 설립했다"며 "운영 방안 등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손보는 지난해부터 내부 TF를 통해 자회사형 GA 설립의 타당성을 검토해왔다. 그러다가 작년 11월 보험대리 및 중개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자회사 추가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GA 출범이 본격화됐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6월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보를 인수하면서 새롭게 태어난 회사다. 출범 당시 '생활 속 디지털 보험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보험 출시를 예고했다.

다만 디지털 전용 보험 상품은 보장이 작고 보험료가 저렴해 설계사 조직을 운영하는데 드는 사업비를 감당하기가 어렵다. 현재 하나손보의 전속설계사는 200여명 수준으로 손보사 가운데 가장 적은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9월 말 시장점유율은 13개 손보사 가운데 0.6%로 12위다.

이 가운데 카카오페이가 올해 하반기에 디지털손보사 출범을 예고하면서 디지털손보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디지털손보사 설립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향후 인슈어테크(보험과 첨단기술 접목) 기반의 새로운 생활밀착형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가 올 하반기 손보사를 설립하면 보험상품 판매와 제조 채널을 모두 마련하게 된다. 보험 판매 중개를 통해 수수료를 취하고 인슈어테크 기반의 새로운 보험상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하나손보는 채널 다양화와 함께 고객 맞춤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 네이버 등의 플랫폼 채널과의 제휴를 통한 미니보험, 신생아 보험, 모빌리티 보험 등의 신상품을 만들어 고객을 유입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하나손보는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신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지난달에는 주행거리 1만km 이하 운행을 약정하고 가입하면 보험료의 일정 수준을 할인받는 자동차보험 특별약관을 도입했다. 이달에는 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비 배타적사용권 획득하기도 했다.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방카슈랑스 상품에도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12월 하나은행의 스마트뱅킹 앱 하나원큐를 통해 기업성 일반보험 대면상품을 판매한 바 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오는 4월에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방카슈랑스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모바일 방카슈랑스 1위를 목표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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