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한파·폭설에…패션업계, 방한의류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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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한파·폭설에…패션업계, 방한의류 매출 '쑥쑥'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20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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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오롱FnC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위축되고 소비가 줄어 직격탄을 맞았던 패션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일명 북극한파라고 불리는 기록적인 추위와 폭설이 지속되면서 방한의류와 용품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패션업계의 최대 성수기는 단가가 높은 패딩이 주력 제품으로 판매되는 겨울 시즌이다. 그러나 2019년 12월 말부터 2020년 2월까지 평균기온이 3.6도에 육박할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기록되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어 지난해 말에도 따뜻한 겨울이 이어질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기습 한파가 몰아치면서 패션업계는 한층 숨통이 트였다는 분위기다.

아울러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감염병 재난으로 인해 야외 활동이 적어져 의류 소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1월 들어 영하 25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이어지자 패딩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활동이 적다고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출퇴근이나 외출은 필수적이다 보니 추위를 막아줄 의류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의 다운점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베스트셀러인 안타티카 점퍼의 매출은 무려 5배나 증가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점퍼 매출도 같은 기간 107% 증가했으며, 노스페이스도 숏패딩 제품 위주로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K2는 다운재킷과 함께 기모가 들어간 바지도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블랙야크도 다운재킷 매출이 50%가량 늘고 방한용품 매출은 120% 이상 증가했다. 네파의 다운재킷 매출 역시 30%가량 올랐다.

이와 함께 폭설로 도로가 꽁꽁 얼자 신발 제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오롱FnC의 여성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의 롱부츠가 출시 일주일 만에 2차 리오더를 진행했으며, 한 달 만에 초도 물량을 완판했다. 또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의 특허 낙상방지 신기술이 적용된 부츠 '파인더'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잠옷(파자마)이 업계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마트의 파자마 매출은 지난 11월 이후 전년 대비 153.8% 늘었고,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파자마를 비롯한 홈웨어 매출이 22.5% 증가했다.

쌍방울도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의 파자마, 이지웨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4% 상승했다. 휠라 언더웨어도 올해 하반기 홈웨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12% 확대됐다.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 역시 같은 기간 파자마 매출이 18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롱패딩이나 구스다운 등 아우터 외에도 방한화, 바지 등의 아이템을 많이 찾고 있다"며 "아직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설 명절에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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