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관리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접종 예약을 받고 증명서도 발급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정확한 예방접종 정보를 제때 공급하고 접종 관련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 개편을 추진 중이며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시스템을 통해 접종대상자는 접종 예약을 하고 접종 일자와 장소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증명서 발급 등 관련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질병청은 내달 시작될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앞두고 지난 12일 관계부처 실장급이 참여하는 '예방접종 대응 협의회'를 열어 부처별 지원 역할을 확정했다.
코로나19 백신 허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맡고 백신 수입은 국토교통부가, 백신 보관·유통은 국방부가 담당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접종 준비와 시행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또 보관이 까다로운 mRNA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접종센터를 운영하고 접종인력은 각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군구별 인구수에 따라 접종센터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 접종센터 운영에 대한 세부 매뉴얼을 만들고 있고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의료인력과 행정인력 등은 관계부처·의료계 협의를 통해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접종 인력을 대상으로 미리 충분한 교육을 진행하고 도상훈련도 실시하기로 했다.
국내 백신 공급 시작 시기는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 얀센과 모더나가 2분기, 화이자가 3분기로 예정됐다.
정 청장은 "제약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공급 일정을 최대한 당길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약제비와 접종비를 모두 지원해 모든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무료 접종대상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