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ESG채권 활성화…친환경 車금융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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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ESG채권 활성화…친환경 車금융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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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차원 '미래 모빌리티' 투자 확대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지난해 카드사 가운데 ESG(기업·사회·지배구조)채권을 가장 큰 규모로 발행한 현대카드가 올해 '친환경 자동차 금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18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가 발행한 ESG채권은 4500억원 규모로 카드사 전체 ESG채권(1조2500억원) 중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카드 2500억원, 하나카드 2000억원, 롯데카드 15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도 각각 1000억원씩 발행했다.

현대카드가 작년에 발행한 ESG채권은 지난 2019년에 이은 두 번째 그린본드다. 그린본드란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 친환경 사업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대카드는 올해 이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차량 판매에 대한 카드 결제 서비스 등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과 국내 ESG채권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친환경 차량의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 대수의 3분의 1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친환경 차량 시장 점유율 목표치는 10%로 설정했다.

이에 현대카드는 자체 수요예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2019년 8월부터 자체 수요예측 방식을 도입해 시장 변화에도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ESG 채권을 발행하고자 적정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조달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차와 수소에너지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 투자 소요가 많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역시 지난해 못지 않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만 5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25일 2500억원의 ESG채권을 처음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다음 달 3000억원씩 ESG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등을 고려한 ESG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올해에도 기존의 ESG채권 발행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카드사들은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ESG채권을 발행할 전망이다. 지난해 원화 ESG채권은 총 62조1818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이는 전년도 29조5653억원에 비해 110.3% 급증한 수준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ESG채권 투자는 정책적 지원이 많다는 점과 맞물려 많이 증가하는 추세로 보인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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