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바이오 헬스케어' 융합 선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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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바이오 헬스케어' 융합 선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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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탈(脫)통신 의지를 거듭 밝혀온 KT가 올해 자사 ABC 역량을 토대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 먹거리 중 하나로 낙점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원격의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국내 IT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또 정부 정책이 달라지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기반을 갖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건강 관련 서비스와 의료 IT서비스가 융합된 것으로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으로 꼽힌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토대로 한 종합의료 서비스 데이터 축적을 통해 AI기반 맞춤형 진단·치료를 지원한다.

KT 역시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Digico)으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며 '디지코' 현실화 원년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 KT가 서비스하는 많은 사업 중 하나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다.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에 주력했던 KT가 의료산업에 뛰어들면서 발전 속도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KT가 축적해온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면 그간 의료분야에서 큰 걸림돌이었던 '데이터 구축 및 활용' 부문을 크게 개선함과 동시에 주도적인 사업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KT는 올해 CEO 직속 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구 미래가치TF)에 '디지털 헬스케어TF'라는 사상 첫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또 지난해 KMI 한국의학연구소와 건강검진 분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국내 의료분야 DX 노하우를 현지에 맞도록 적용해 해외시장 진출·확장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감염병 진단·바이오헬스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와 협약을 맺었다. 이달에도 디지털 바이오헬스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바이오센서 전문업체인 사이벨과도 손을 잡았다.

KT는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사태 이후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이동경로 추적 시스템 'GEPP(글로벌 감염병 대응 플랫폼)'를 개발한 바 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정부 역학조사나 방역에 기여했으며 대국민 자가진단 또는 감염 위험도 측정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감염병 예측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KT는 또 구현모 사장 취임 이후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해왔다. 특히 디지털·바이오 헬스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향후 5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도 최근 '디지코' 전환에 미디어·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의 신사업을 언급하면서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을 큰 축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을 구축이다. 또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공공의료 서비스와 스마트 병원 사업에 집중하고 향후 비대면 의료 영상 솔루션 'KT 메디컬 메이커스(가칭)'를 개발해 차세대 의료 서비스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의 마이데이터 사업 등 규제 혁신 정책과 바이오 헬스 육성 정책 덕분이다. 그동안 헬스케어 사업의 장애물로 여겨진 규제가 완화되고 제도 환경이 개선되면서 관련 분야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도 오는 2025년 600조원(5044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산업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KT의 경우 디지코 전환에 대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헬스케어 사업에서의 시장 선점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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