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조직문화 '탈바꿈'…GA사업 닻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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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조직문화 '탈바꿈'…GA사업 닻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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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자회사 GA 출범…노드형 조직 도입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한화생명이 올해 자회사 GA(법인보험대리점) 출범을 앞두고 조직문화를 탈바꿈한다. 한화생명은 '노드(Node)' 체제를 도입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생명은 오는 4월 빅3 생보사 가운데 최초로 자회사 GA인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금융서비스는 약 540여개의 영업기관과 1400여명의 임직원, 2만명의 FP를 보유하며 총자본은 6500억원이다.

한화생명은 새로운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노드형 조직'을 도입했다. 노드는 자율책임 아래 단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소규모 조직 형태다.

이에 따라 기존 1부문 1총괄 15개 사업본부 66개팀은 3부문 1총괄4사업본부 11클러스터 35개팀으로 변경됐다. 특히 보험부문, 신사업부문, 전략부문의 3개 부문 체계를 갖춰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클러스터는 상호 연관관계가 깊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노드들의 집합체를 말한다.

보험부문은 보험영업, 투자사업 등 보험사업 본연의 기능 및 지원조직으로 구성됐다. 개인영업본부, 전략채널본부, 투자사업본부, 사업지원본부 등 4개 사업본부로 이뤄졌다.

이번에 신설된 신사업부문은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솔루션 신사업 및 전략적 투자를 추진한다. 또한 전략부문에서 수립되는 새로운 사업발굴분야에 대한 사업화도 함께 검토·집행한다. 클러스터는 라이프 솔루션, 파이낸셜 솔루션, OI/투자, 빅데이터, 테크, 서포트 등 6개로 구성됐다. 신사업부문장은 기술전략실장을 맡고 있던 이창희 상무가 담당한다.

최근 새로운 보험사의 사업영역으로 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부문은 라이프 솔루션 클러스터에 배치돼 미래형 상품 출시를 담당하게 된다. 파이낸셜 솔루션 클러스터는 디지털 기반 투자연계형 상품을 개발·관리한다.

전략부문도 신설했다. 전략부문은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인 김동원 전무가 겸임한다. 미래전략, 거버넌스, 해외, 컴플라이언스, 전략지원 등 5개의 클러스터로 구성됐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한화그룹의 방침에 따라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면서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관련 투자를 중단한다. 이에 따라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제판 분리를 앞두고 각 조직의 유기적인 연결 및 협업을 통해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고, 보험 및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화생명의 GA 출범이 순조롭지만은 않다. 한화생명은 노동조합과 지난 5일부터 자회사 전환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주간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지난해 말 '경영공유세션'에서 한화생명 금융서비스 출범을 발표하며 관련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화생명 노조는 "물적분할 방식으로의 영업조직 자회사 전환 추진은 영업 인력을 축소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생명 관계자는 "3주간 노사간 TF(태스크포스)를 통해 26일까지 합의점을 찾을 예정"이라며 "노조는 현업 복귀를 모두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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