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킹' 7월 출범…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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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킹' 7월 출범…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까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08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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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칭) 올해 7월 출범 목표로 본인가 신청…인터넷전문은행 3개 체제로 재편
▲ 간편송금 앱 '토스' 사용 모습
▲ 간편송금 앱 '토스' 사용 모습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올해 하반기 제3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칭)'이 출범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가 출범할 경우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금융권에서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 금융감독원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하고 올해 하반기인 7월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은행의 핵심업무인 예금과 대출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LG CNS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인력 채용을 통해 토스뱅킹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토스뱅크는 경력 입사자에게 전 회사 연봉의 1.5배를 제시하고 직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금액을 입사 후 첫 월급일에 샤이닝 보너스로 일시에 지급하고 있는 것을 전해졌다.

출범 후 토스뱅크는 개인과 소상공인에 집중하는 영업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토스뱅킹 출범 후 인터넷전문은행 간의 출혈경쟁은 심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일례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각종 금융업 규제에 발목이 잡혀있다. 따라서 토스뱅크 출범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이 세 곳으로 늘어나면서 금융상품에 대한 경쟁력과 다양성을 제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반대로 토스뱅킹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토스의 경우 간편한 송금 서비스를 통해 많은 고객들을 유치했지만 기본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고 금융권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과거 케이뱅크가 유상증자로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나오는 지적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 초 가계대출 위주의 영업을 진행했다는 점을 상기해봤을 때 토스뱅크도 이와 같은 행보를 걸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현재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며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토스뱅크가 출범 후 헤쳐나가야 할 과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출범 후 흑자전환을 얼마나 빨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출범 후 가계대출을 타깃으로 영업을 했지만 이제는 이를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가계대출 시장은 치열해져 있는데다 대출을 받을만한 고객은 많이 받았기 때문에 어떠한 차별점을 두고 나갈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대출에 소극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토스뱅크가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린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본인가 획득을 해야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출범 후 계획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우선은 본인가 획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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