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현대건설 등 10개 대형건설사가 4005개 협력업체에 35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대형건설사들은 15일 오전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체결식을 했다.
대형사 대표로 나선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은 "리비아 사태 등 개별 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형사와 협력사간 상호신뢰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뢰와 상생을 강조했다.
또 "공정거래를 준수하며 강화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등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하나 되어 세계를 향해 재도약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우건설 협력사인 성보씨엔이 권오석 대표는 "중소기업들 역시 전문성과 조직을 강화해 대형사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건설사들은 27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하고 830억원을 직접 지원하는 등 3530억원을 지원하고 네트워크론을 운영하는 데 합의했다.
계약체결, 협력업체 선정 운용,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운용 관련 3대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고 하도급대금 현금결제비율을 5~10% 상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등 7개사는 이와 더불어 하도급대금의 현금성 결제비율을 100%로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외시장 진출지원, 구매담당 임원 평가 시 동반성장 실적 반영, 위탁정보 통보시스템 도입 운영, 원부자재 구매 대행, 저가심의제도 운용, 우수 협력회사 계약이행 보증료 면제 등의 지원책도 나왔다.
그밖에 신기술 공동개발과 특허 및 신기술 공동출원, 협력사 임직원 경영관리 교육, 재무 노무 사이버교육 등 기술 및 교육훈련 분야의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김동수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협약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민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작은 이익을 탐하는 대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협약에 참여한 '빅10' 건설사는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두산건설, 한화건설, 동부건설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