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미안해' 추모 물결…양평 장지에도 추모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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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미안해' 추모 물결…양평 장지에도 추모 발길 이어져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04일 2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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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영아 학대 사망 사건' 재조명 되며 정인 양 추모 발길 이어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16개월 영아 학대 사망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는 가운데 사망한 정인 양의 장지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인양은 지난해 10월 16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어린이 전문 화초장지인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안치됐다. 화장한 유골을 화초 주변에 묻는 화초장 방식이다.

4일 정인양의 장지에는 수십 개의 꽃과 동화책, 장난감, 간식 등이 놓였고 수십 명의 조문객이 정인 양의 명목을 빌었다.

한 추모객이 준비한 스케치북 방명록에는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정인아 다음 세상에선 행복하고 사랑해' 등의 애도 글이 작성됐다.

안데르센 공원묘원을 관리하는 송길원 목사는 "정인 양 장지에 어제와 오늘 족히 100명은 넘게 찾았다. 어린이 화초장과 수목장을 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이 같은 추모 물결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송 목사는 "어떤 분은 어린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제사상을 차려왔고, 연가를 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는 분도 있어 기억에 남는다"며 "정인 양 사건을 계기로 또 다른 아동학대 피해자가 없는 세상이 오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정인 양과 관련해 입양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해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아울러 신고 처리와 감독 업무를 맡았던 경찰관들은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른 뒤 '경고' 등의 징계를 받았다.

한편 검찰은 장씨에게 아동학대치사와 유기·방임 죄 등을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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