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식품 전망대] 뉴 노멀 시대, 글로벌·푸드테크·필환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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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식품 전망대] 뉴 노멀 시대, 글로벌·푸드테크·필환경 주목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04일 0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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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열풍 기대…로봇 주문·페트 분리배출로 슬기로운 언택트 소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갑작스레 등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평범했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바깥 활동 제한으로 '집콕 경제'가 활성화됐고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언택트' 문화가 탄생했다. 이를 이전과는 180도 다른 일상이라는 뜻의 '뉴 노멀' 시대로 정의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신축년 새해에도 가정간편식과 라면 등 K-푸드의 인기가 전 세계에서 이어지겠다. 다만 새벽배송과 배달 주문으로 인해 늘어난 쓰레기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만큼 친환경 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보다 슬기로운 언택트 소비를 위해 푸드테크 기술도 진일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 한류에 인지도 쑥쑥…K-푸드 위상 내년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가정간편식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삼시세끼 식단을 고민하는 현대인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K-푸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비상 식량으로 부상한 라면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5억4972만 달러가 수출되며 사상 최고치인 6억 달러 돌파를 확정지었다. 이는 2019년 연간 수출액 4억67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영화 '기생충' 특수를 누린 농심은 기존 스테디 셀러인 신라면을 비롯해 너구리, 짜파게티를 연달아 해외 시장에 각인시켰다. 삼양식품은 불티나게 팔린 불닭볶음면 덕분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도 세계일류상품·생산기업'으로 선정됐다.

신세계푸드가 할랄 시장을 겨냥해 만든 '대박라면'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했다. 판매 국가도 6개국에서 5개국으로 늘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단일 품목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비비고 만두의 매출은 65%가 해외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진=롯데GRS
비접촉식 무인 키오스크(사진=롯데GRS)

◆ "사람 대신 로봇?"…언택트 소비에 푸드테크 활성화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최근 몇 년 사이 식품제조회사 공정과 외식업계 주문결제 시스템에 '푸드테크(Foodtech·기술과 식품의 결합)'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새해에는 보다 진일보한 기술로 보다 슬기로운 언택트 소비를 가능케 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직원과 대면할 수고를 덜어주는 무인 키오스크 기기가 필수 물품이 됐다. 직원들이 틈틈이 소독을 하고는 있지만 키오스크 사용을 통한 교차 감염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롯데GRS는 비접촉식 터치 스크린을 시범 운영하고 나섰다. 무인 키오스크에 터치 없이 주문이 가능한 '에어택트'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로봇 바리스타도 더 다양한 곳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달콤커피는 '비트'를 기업 카페테리아, 유통가에 이어 리조트, 대학가에도 입점시켰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를 투숙객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SPC삼립과 농심,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미래 먹거리 모색에 나섰다.

제주삼다수를 비롯한 먹는 물 제품들은 라벨을 이지 오픈 형태로 변경했다(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를 비롯한 먹는 물 제품들은 라벨을 분리배출이 용이하도록 변경했다(사진=제주개발공사)

◆ 코로나 우려에 잠시 잊었던 필환경…새해엔 다르다

코로나19는 친환경 소비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중 이용시설에서의 교차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정부는 한시적으로 커피전문점 내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했다. 배달음식과 새벽배송은 불필요한 쓰레기를 대거 발생시켰다.

정부는 이에 따라 폭증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감축하기 위해 '생활폐기물 탈플라스틱 대책'을 내놨다. 2025년까지 전체 포장 용기 중 플라스틱 비율을 38%로 줄이고 플라스틱 배달 용기 두께를 제한한다. 일회용 비닐봉투와 쇼핑백은 2030년 모든 업종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이에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은 옥수수 추출물 같은 천연물 첨가 소재로 만든 친환경 포장용기를 만들어 사장님 전용 몰 '배민상회'를 통해 판매 중이다. 향후 가짓수를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탈플라스틱 대책의 일환으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은 1년여 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전국 공동주택으로 확대된 바 있다.

먹는 물 제조업체들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키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제주삼다수는 18만 회원을 보유한 삼다수앱과 SNS를 통해 분리배출 방법을 홍보한다. 풀무원샘물은 홈페이지를 통해 페트병 분리 방법을 안내하는 팝업 메시지를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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