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프로야구 9구단 상징물 '아구'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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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프로야구 9구단 상징물 '아구'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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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창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제9구단의 상징물로 일부 단체가 마산의 아귀찜을 연상하는 '아구'를 제안한 것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13일 한국아구데이위원회에 따르면 제9구단의 상징물로 '아귀'의 경상도 사투리인 '아구'를 제안했고 팀명도 아구의 복수 개념인 '아구스(AGUS)'를 넣어 '엔씨 아구스'로 정하자고 엔씨소프트와 창원시에 요청했다.

 

이 단체는 아구는 '야구'와 발음상 유사하고 한자어 '我九'(우리는 9구단), '我球'(우리는 야구광)라는 뜻으로 의미 전환도 가능한데다 지역 정서를 대변할만한 생물적 상징물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아구를 9구단의 상징물 및 팀 이름으로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창원시체육회 진정원 사무국장은 "아구는 먹을거리이고 덩치가 너무 작은데다 아구 자체가 창원에서 잡히는 고기가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진 국장은 "9구단이 1군에 진입하면 전력상 연패 가능성이 높은데 아구를 상징물로 정했을 경우 '야구단이 아구찜됐다'는 비아냥거림도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 국장은 바다와 접한 창원의 지역적 특성상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ㆍ바람ㆍ지진을 지배하는 포세이돈이 상징물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엔씨소프트 야구단 팬카페에서도 아구를 9구단 상징물로 제안한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이 카페의 신승만 매니저는 "아구를 제안한 것을 비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카페 회원들은 이익단체에서 9구단 상징물을 섣불리 제안해 아구를 상업용도로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그는 "아구의 영어 표현인 'Anglers'에 대해서는 괜찮다는 회원도 있다" "원래는 갈매기가 상징물로 적격인데 이미 롯데 구단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어서 엔씨소프트측의 팀명 공모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측은 새로운 구단의 상징물과 팀명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으로 정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전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상징물과 팀명은 새로운 구단과 창원 및 경남에 어울리는 이름이 될 것"이라며 "아구를 주장하는 의견과 그렇지 않은 의견 모두 공모과정을 거쳐 합리적으로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달 29일까지 공식 홈페이지(baseball.ncsoft.com)를 통해 프로야구단의 이름을 공모하고 있다./인터넷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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