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통' 성대규, 신한라이프 지휘봉 잡는다…통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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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통' 성대규, 신한라이프 지휘봉 잡는다…통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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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한라이프 출범…신한·오렌지 통합 작업 본격 돌입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사장)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보험사 '신한라이프'의 첫 지휘봉을 잡게 됐다. 성 대표는 기존의 신한생명 대표직도 연임하면서 신한라이프와의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성 대표를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로 내정했다. 현재 맡고 있는 신한생명 대표 임기는 2년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성 대표는 신한생명을 운영하는 동시에 신한라이프 출범 준비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신한라이프는 내년 7월 1일 출범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을 고려해 한 분이 맡는 게 의사결정 등 여러 면에서 용이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1967년생으로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22년간 보험 관련 업무를 수행한 '보험통'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으로 금융정책에 혜안이 넓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성 대표는 2019년 3월 신한생명 대표로 취임한 이후 활발한 현장 소통과 강한 추진력으로 신한생명의 영업방식과 조직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보험사 가운데 발 빠르게 자회사 GA(법인보험대리점) '신한금융플러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신한생명과 신한라이프의 수장이 한 명으로 정해지면서 통합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1월 인력 교류를 실시하는 등 통합 밑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신한생명에는 오렌지라이프 소속 직원이, 오렌지라이프에는 신한생명 직원이 각 부서에 섞여 근무하고 있다.

양사는 신한금융플러스를 통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데 열을 올릴 방침이다. 성 대표는 신한금융플러스 설립 당시 "최적화된 AI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을 도입해 금융 소비자보호 중심의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관료 출신인 성 대표의 선임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종 보험 정책에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3년부터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라 보험사들은 과거에 판매했던 대다수 고금리 확정형 상품에 대해 지불해야 할 부채 규모가 커진다.

한편 성 대표와 함께 신한라이프 대표 물망에 올랐던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의 경우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그의 후임 자리에는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부사장이 앉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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