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CEO 기본급 비중 64%…"보수체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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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CEO 기본급 비중 64%…"보수체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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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국내 보험사 경영진들이 성과에 상관 없이 높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보험회사 경영자에 대한 보상체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보험사 임원 보수를 모두 분석한 결과 △기본급 64% △단기 성과급 19% △장기(이연 지급) 성과급 17%의 구조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18년 보험사 임원 1인당 평균 총보수 2억9100만원 중 기본급이 1억9400만원으로, 회사의 성과가 나빠져도 임원은 2억원에 가까운 고액 연봉을 받는 셈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금융시장은 장기 성과급의 비중이 훨씬 컸다. 2008∼2018년 미국 보험회사 경영자 보상은 △장기 성과급 73% △기본급 16% △단기 성과급 5% △기타 6%로 구성됐다.

다만 임원의 높은 기본급 보수 구조는 보험업계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계에 공통으로 나타난다. 2017년 기준 금융회사를 제외한 국내 상장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총보수 중 기본급의 비중은 55% 수준이다.

연구진은 국내 보험사 경영진의 성과보수 비중과 회사의 3년 후 수익성(총자산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기업가치('토빈의 Q' 비율) 사이의 상관관계도 분석했다. 그 결과 성과보수 비중이 높을수록 회사의 수익성과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상용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경영자 보상에서 성과보수 비중을 높여 보수와 성과 사이 상관성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보험사는 수십년짜리 장기 상품을 다수 취급하므로 장기 손익 개선에 맞춘 보상체계가 설계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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