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톡톡] 해외직구 피해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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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톡톡] 해외직구 피해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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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중국 광군제에 이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크리마스 시즌은 해외 직구 성수기로 꼽힌다.

이때 대규모 할인 행사가 잇따르면서 많은 소비자들은 평소에 눈여겨 둔 제품들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해외 직구를 이용한다. 

해외 직구란 국내 소비자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외국 상품을 직접 구매하고 국제 배송을 통해 제품을 받는 것을 말한다. 해외 직구는 교환·환불이 어려울 뿐 아니라 배송이 느리고 AS 서비스를 받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가격·품질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덕분에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해외 직구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하는 등 글로벌 직구 규모도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대표적 해외 직구 사이트로는 아마존·이베이·아이허브·몰테일 등이 있다. 

해외 직구는 크게 직접 배송(직배)과 배송 대행지(배대지)로 나눌 수 있다. 

직배의 경우 해당 사이트 가입 후 개인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주민등록번호 대신 활용 가능한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해야 한다. 관세청 유니패스를 통해 13자리 번호를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으며 연간 5회에 한해 재발급 가능하다.

결제방법은 국내에서 사용하던 '비자(VISA)'나 '마스터 카드(MASTER CARD)'가 적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정보를 등록해 결제하면 된다. 

이때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서는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한화가 보이는 화면에서 그대로 결제를 하면 수수료가 더 붙는 이중환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환전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카드사에 전화해 해외 원화결제(DCC)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직구를 할 때는 각 상품에 따라붙는 세금도 유의해야 한다. 의류나 전자제품 등은 200달러 이상, 음식물과 의약품, 화장품 등은 150달러 이상일 경우 세금을 내야 한다. 또 각각 다른 사이트에서 다른 날 구입했더라도 같은 날 한국 세관에 도착하면 합산 과세 대상이 돼 세금을 더 내야한다. 아울러 해외 직구는 제품 가격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구입하는 게 더 저렴한 경우도 있어 따져봐야 한다. 

배대지는 직배송이 안 되는 해외 사이트에서 제품을 대신 받아 한국으로 배송해 주는 대행 물류 업체를 말한다. 해외 직구 시 한국으로 직배송이 안 될 때 배대지를 이용한다. 배대지는 직배보다 반품이 편하다는 이점이 있으나 도난·분실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년간 해외 직구 관련 소비자 상담 중 구매대행의 경우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8396건(32.9%), 배송대행의 경우 미배송·배송지연이 558건(26.9%), 오배송·파손이 358건(17.2%)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최근에는 전자제품 해외 직구 소비자 상담도 크게 늘었다. 제품 하자 및 AS가 28.4%,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 27.9%, 미배송·배송지연 14.2% 등이다. 

소비자원은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이 택배가 몰리는 시기에는 직배를 이용하라고 권장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기'와 '불량제품'이다.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을 통해 사기 의심 사이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국제 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본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는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쇼핑몰 약관에 '배송대행지로 간 물건이 사라진 경우 환불해 주지 않겠다'고 명시된 경우에는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해외 직구는 정식 수입과 달리 수입 요건이 면제 되는 등 통관절차가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리콜 됐거나 판매가 차단된 물품이 판매돼 소비자 피해 가능성도 높아졌다.

각 상품별로 식약처, 관세청, 소비자원 등에서 제공하는 해외 직구 관련 정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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