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가 오는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위한 실무 준비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금융위는 30일 업계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IFRS17 법규개정 추진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회계제도반, 건전성제도반, 계리제도반, 상품제도반 등 4개 실무작업반으로 구성된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게 골자다. 당초 IFRS17은 2021년 도입하기로 했으나 2023년으로 2년 연기됐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열린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 6차 영상회의에서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은 우리 보험산업의 재무건전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마땅히 가야 할 길"이라며 "2023년 IFRS17 시행에 맞춰 현행 보험업 법규 개정 작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IFRS17 도입에 따라 회계기준이 보험상품 개발, 영업전략, 리스크 관리, 성과평가 등 보험회사 경영 전반에 걸쳐 변화할 것"이라며 "우리 보험업계가 외형 성장 중심에서 탈피해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을 추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는 IFRS17이 시행되면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바꾸면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해 쌓는 준비금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험업법 개정안은 내년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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