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주가 반등…완전 민영화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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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주가 반등…완전 민영화 '탄력'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1월 20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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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딛고 실적·주가 반등 성공한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겸 우리은행장 손태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1만 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및 저금리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당기순이익을 2배 이상 늘렸다.

또한 아주캐피탈 인수를 통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인수합병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19일 우리금융은 종가기준 990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1.00%가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 3월 우리금융의 주가는 1주당 6560원으로 저점을 찍은 바 있다. 이때와 비교하면 약 40% 정도 급등한 것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구 한빛은행(현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의 부실을 정리하고자 12조8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했다. 그 결과 지난 2001년 우리금융지주가 탄생했고 지분은 모두 정부가 소유하게 됐다.

정부는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위해 지난 2016년간 민간 금융회사 과점 주주들에게 29.7%의 지분을 매각했고 2017년에는 콜옵션을 행사한 주주들에게 2.94%를 매각했다.

이처럼 순조롭게 매각 작업이 진행되자 정부와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오는 2022년을 목표로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를 겪으며 우리금융의 주가도 6000원대까지 하락했다. 더욱이 한동안 우리금융 주가가 8000원대의 박스권에 머무르면서 정부와 금융당국도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없었다. 금융권에서도 우리금융의 주가가 최소 1만원대까지 상승해야한다고 평가했다.

반전의 기회는 올해 3분기 실적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익 4800억원을 시현했다. 전분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도 전분기대비 5.0%의 증가한 1조7141억원을 달성했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40%, 연체율 0.32%를 유지하며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달성했다.

여기에 지난달 말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하면서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이 향후 인수합병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예측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리금융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달 25.79%에서 25.95%로 반등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턴어라운드 했다"며 "3분기 순이익도 경상수준으로 정상화됐고 아주캐피탈 인수 결정으로 올해 4분기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이익도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3분기 비은행 부문 이익기여도가 4분기에도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향후 증권사 등 추가 인수합병을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한다면 우리금융의 주가는 더욱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금융의 주가가 오른다면 정부와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적자금을 회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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