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 중 최소 8곳 이상이 지난 3분기에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를 끌어올린 이른바 '동학 개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10곳(6월 말 기준 자기자본순) 가운데 지난 13일까지 3분기 실적을 공시한 8곳이 전체 분기 기준이나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6곳이 그동안의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지난 3분기로 경신했고 2곳은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2곳은 아직 공시하지 않았다.
지금 발표된 증권사 중 가장 실적이 좋은 증권사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3555억원의 영업이익과 26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4.4%와 295.1% 증가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NH투자증권 역대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3537억원과 순이익 2396억원을 공시했다. 1년 전보다 각각 201.3%와 197% 늘었다.
삼성증권도 3169억원의 영업이익에 233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였던 2018년 1분기(영업이익 1800억원, 순이익 1325억원)를 뛰어넘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도 지난해보다 배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분기 최대 실적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 이상 감소했으나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메리츠증권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 순이익(1630억원)에 육박하는 16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에서도 신영증권이 지난해 3분기보다 10배가 넘는 순이익(434억원)을, 현대차증권도 406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최대 실적은 증시가 코로나19 패닉 이후 개미 투자자들의 가세로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