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나스닥 1000, 2000 돌파…경기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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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나스닥 1000, 2000 돌파…경기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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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8월 04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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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징후가 갈수록 확연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의 제조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빠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런 제조업 회생 기대 속에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작년 가을 이후 처음 1천선과 2천선을 각각 돌파하는 등 세계 증시가 랠리를 펼쳐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제조업 살아난다' 기대 확산 = 주요국의 제조업 회생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제조업지수는 여전히 위축국면이기는 하지만 11개월만에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ISM 7월 제조업지수는 48.9를 기록, 전달의 44.8에 비해 크게 높아지면서 작년 8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을 아직 밑돌기는 했지만 제조업 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제조업 활동 위축세가 완화된 것은 재고 감소와 투자 감소세 둔화, 해외 수요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경기침체가 올해 끝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ISM 제조업지수 조사위원회의 노버트 오어 위원장은 "이런 추세가 유지되면 다음달에는 지수가 5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ISM 지수가 50을 넘게 되면 2008년 1월 이후 처음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서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또 영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47.4에서 50.8로 상승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넘어서 확장세로 돌아섰다. 헝가리의 7월 PMI 지수도 49.2를 기록, 6월에 비해 3.2포인트 높아지며 50에 근접했다.

전날 발표된 7월 CLSA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3으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르면서 12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인 제조업 지수도 위축국면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JP모건이 내놓은 7월 글로벌 PMI는 50.0을 기록해 전달의 47.0에서 3포인트 상승하면서 14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 같은 제조업 지수 호전은 미 상무부가 지난주 발표한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감소폭이 예상보다 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커지고 있는 경기회복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0%를 기록, 4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는 했지만 올해 1분기의 -6.4%에 비하면 위축세가 크게 둔화됐다.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에는 성장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해 빠른 경기회복 가능성을 점쳤다.

◇ 'S&P.나스닥 1천.2천선 뚫다'..세계증시 랠리 = 이런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로 미국과 유럽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작년 가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의 S&P 500 지수는 작년 11월 4일 이후 처음 1,000선을 넘고, 나스닥종합지수는 작년 10월 1일 이후 처음 2,000선을 넘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5% 오른 9,286.56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1.53% 오른 1,002.63, 나스닥 종합지수는 1.52% 오른 2,008.61로 마감됐다. S&P 500 지수는 이로써 지난 3월9일 기록한 12년여만의 최저치에서 불과 5개월도 안돼 50% 가까이 올랐다.

유럽증시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1.6% 오른 4,682.46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1.50%,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지수는 1.78% 올랐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도 이날 2.25% 오른 55,997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8월 28일 이후 11개월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의 상승세는 지난달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8.6% 올라 200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세계 증시가 급등한 이후 8월 들어서는 쉬어가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RDM의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셸던은 마켓워치에 "경제가 회생할때 증시는 더 강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8월 증시 전망도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경기회복 기대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도 크게 올랐다.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 오른 배럴당 71.5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72.20 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6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산업전반에 쓰이는 구리가격은 이날 4.4% 오른 파운드당 2.738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장 마감 이후 전자거래에서는 2.769달러까지 올라 작년 10월 초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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