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채용시장 하반기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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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채용시장 하반기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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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7월 30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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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금융권 채용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반기 채용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만 은행과 보험업계 대다수가 아직 채용시기나 규모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의 반등으로 증권사들이 채용을 지난해 수준이상으로 계획하고 있어 금융권 채용시장의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보인다.

◇은행.보험 '오리무중'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각각 200명 이상 뽑았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아직 이번 하반기 채용계획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90명을 채용했던 산업은행은 다음달 중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수출입은행과 씨티은행도 여전히 채용계획을 확정 짓지 못했다.

그나마 우리은행이 지난해 145명에서 올해 200명 내외로, 외환은행은 70명에서 100여명으로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어서 은행권 채용에서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도 지난해 수준보다 약간 적은 200명 내외로 9월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험업계도 채용시장의 시계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하반기 100명 이상 뽑았던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이 아직 언제, 얼마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지 결정하지 못했다.

삼성화재만이 예년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하반기 160명, 올해 상반기 20명을 각각 뽑았다.

카드사의 경우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아직 채용계획이 미정이지만, 현대카드(70명)와 롯데카드(30명), 비씨카드(20명 내외) 등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금융기관 중에선 자산관리공사가 하반기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 3년간 정규직 채용이 없었으나 구조조정기금 등 업무수행을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자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50~60명 채용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기관은 사실상 하반기 대졸 공채는 없으나 지난 4월 뽑았던 인턴 20명 중에서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증시 반등에 증권가 채용 회복
증권업종은 금융권 고용시장에서 선전하는 편이다.

업계 '빅3'인 삼성증권은 오는 9월 작년 수준인 100명가량을, 대우증권은 10월께 50~60명을 각각 뽑을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인턴 중에서 정규직을 뽑는 관례대로 현재 50명의 인턴을 채용한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엔 인턴 64명을 뽑아 이중 40명을 정규직으로 선발했다.

'리먼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며 업황이 좋지 못한 탓에 지난해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전혀 뽑지 않았다가 이번에 채용을 진행하는 증권사도 적지 않았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지만 이번 11월께 5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하나대투증권은 20~30명 채용을 목표로 전형과정을 시작했으며, 신영증권은 두 자릿수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하반기 수준이거나 그보다 작은 규모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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