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홀딩스,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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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홀딩스,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0월 23일 1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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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 사업 합자계약
한국 우수 바이오 기업 파트너로…수젠텍·지노믹트리 진단키트 판매 예정
(왼쪽부터)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 펑신 산동루캉의약 동사장
(왼쪽부터)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 펑신 산동루캉의약 동사장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오리온홀딩스가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이하 루캉)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160조원 규모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오리온홀딩스와 루캉은 각각 65%, 35%의 지분을 투자하고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가칭)라는 합자법인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오리온홀딩스는 한국의 우수 바이오 기업을 발굴하고 중국 진출을 위한 파트너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국내 금융권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개최해 바이오 기술을 발굴하고 국내외 바이오 학계, 의료계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친다. 최종 선정된 기술에 대해 중국 합자법인이 중국 내 임상·인허가를 추진하고 루캉은 중국 내 제품 생산·판매를 맡는다.

오리온홀딩스는 발병률이 높은 암 중증질환과 전염성 질환 등을 조기 발견하는 '진단키트'를 중점 사업영역으로 선정했다. 초기 바이오 사업역량을 키운 이후 장기적으로 합성의약품, 신약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차적으로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와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키트의 중국 내 인허가를 추진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수젠텍이 보유한 결핵 진단키트는 혈액 기반 결핵진단 기술로 소량의 혈액으로 결핵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엑스레이(X-ray) 검사 위주의 중국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키트는 1~2g 분변만으로 대장암을 90% 정확도로 판별할 수 있다.

오리온과 협약을 맺은 산둥루캉의약은 산둥성에 본사를 둔 시가총액 1조5000억원 규모의 중국 중견 국영 제약기업이다. 중국 항생제 생산 규모 기준 빅4 기업 중 하나로 의약품과 의약품 중간체 500여개 품목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중국 32개성 전역에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은 "오리온의 중국 내 브랜드 파워와 시장의 높은 신뢰도,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현지 시장에 선보이고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됐다"며 "간편대용식, 음료에 이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서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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