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9명, 인과관계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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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9명, 인과관계 조사 중"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0월 21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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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숨진 사람이 현재까지 9명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다만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예방접종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독감 백신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사망 사례가 총 9건 보고돼 그중 7건에 대해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의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사망 사례 중 2건은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부검 결과와 의무기록 조사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과 약물 등의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에서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질병청은 백신 자체의 문제는 없다고 보고 국가 무료접종 사업을 중단 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 청장은 "(9명이 접종한 백신의) 제품명과 제조번호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느 1개 제품으로 인해 생기는 백신 자체의 구조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로트번호(백신의 제조 일련번호)나 의료기관의 상황, 기저질환의 내용이 달라 구조적인 오류나 결함으로 생기는 예방접종 이상 반응 사례도 아니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령층과 기저 질환자, 어린이, 임산부 등은 독감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을 계속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2009년 이후 독감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는 25건이며 이 가운데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이 인정된 것은 1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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