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픽업트럭 시장 5만대 돌파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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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픽업트럭 시장 5만대 돌파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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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약 3~4년 전만 해도 유일하게 쌍용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모델 중심으로 한 픽업트럭 시장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이후 매년 큰 시장은 아니지만 매월 1~2000대씩 꾸준하게 성장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특히 최근에는 매월 3~4000대 시장으로 성장했고 연간 4만대라는 거대 시장으로 커가고 있어 완성차 업계가 쉽게 간과할 수 없는 크기까지 성장했다.

이미 2~3년 전부터 국민소득 3만 달러 수준으로 도약하면서 오토캠핑 문화 서서히 자리잡아고 있다가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나만의 공간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오토캠핑=차박=픽업트럭'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픽업트럭 시장의 주도권은 미국이 쥐고 있다. 다른 국가와 달리 미국만의 독특한 시장을 형성하면서 픽업트럭 시장만 수백만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해외 제작사에 자국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가 미국이다. 한·미FTA를 통해 유일하게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열어주기로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재협상을 통해 향후 20년간 개방을 연장하면서 자국의 픽업트럭 시장만큼은 절대적으로 지키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도 크지는 않지만 태동단계를 넘어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다소 남성적인 특성과 소소하지만 나만의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매니아를 중심으로 일반인이 추구하는 형태라 할 수 있다. 현재의 국내 픽업 트럭 시장은 3파전으로 커지고 있다. 전통적인 쌍용의 렉스턴 스포츠 칸을 중심으로 작년 도입된 쉐보레의 콜로라도, 이제 진입을 시작한 지프 글라디에이터가 대표적이다. 각각의 특징과 색깔이 다르고 옵션과 가격대가 다른 만큼 자신에게 맞는 픽업트럭을 고르는 재미가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연간 4만대 수준에서 5만대 이상으로 확실히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나름대로의 트림을 형성하면서 고정된 시장으로의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테슬라에서 방탄 전기차인 '사이버 트럭'을 공개하면서 픽업트럭시장에서도 친환경 전기차 시장의 가속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 역시 픽업트럭 시장이 확장되면서 나타나는 일련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현대차도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의 거대함을 느끼고 있고 중요성도 알고 있는 만큼 싼타크루즈를 시작으로 친환경화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톤 전기 픽업트럭인 현대차 포터와 기아차 봉고가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향후 현대차 입장에서는 전기 픽업트럭으로의 전환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현재의 3파전에서 5파전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 역시 5만대를 넘어 곧 8만대를 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필자는 국내 신차 시장이 200만대를 넘는 중견 시장으로 커지기를 바란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펜데믹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는 상태에서 국내 200만대 신차 시장 오픈은 내수 경기 진작에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특히 국내 픽업트럭 시장 확대가 이 같은 신차 시장 확대의 지렛대 역할을 담당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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