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복소비 터질까…'광군제' 앞두고 K뷰티 기대감 고조
상태바
中 보복소비 터질까…'광군제' 앞두고 K뷰티 기대감 고조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0월 18일 08시 5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개최된 알리바바 광군제 모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앞두고 국내 화장품업계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인기 품목 중 하나인 한국 화장품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광군제는 오는 20일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약 3주간 열릴 예정이다. 광군제는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현지 최대 쇼핑축제다. 행사에는 타오바오와 티몰, 알리 익스프레스 등 알리바바 그룹의 플랫폼이 대거 참여한다.

중국 시장 내에서 한국 화장품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해 광군제에서도 국내 화장품 업체의 제품이 많은 수량 판매됐다. LG생활건강의 경우 '후' 브랜드로만 721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대비 60% 성장하는 등 최대 매출을 거뒀다.

아울러 지난달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8억4000만 달러(한화 9749억 원)로 전년 동기(5억6600만 달러) 대비 48.8% 뛰었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화장품에 대한 글로벌 선호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달 개최되는 중국의 광군제 등을 앞두고 발주 물량이 늘어난 효과로 분석된다. 화장품업계는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광군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인 후, 숨, 오휘 등을 앞세워 광군제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후의 '천기단' 세트를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천기단은 지난해 열린 광군제에서 25만2000세트가 팔리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에 LG생건은 또 다른 브랜드의 인기 제품과 특별 기획 제품을 선보이며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이번 광군제에서 설화수, 헤라, 마몽드, 려, 아이오페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달 중순 사전 예약 및 1차 판매를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트래픽이 집중되는 광군절 기간에는 광군절 테마 '영원한 아름다움의 비밀' 콘셉트로 비디오 캠페인을 전개한다. 중국 소셜 어플리케이션 샤오홍수, 도우인, 웨이보를 중심으로 셀럽 및 KOL의 숏 비디오를 공개해 티몰 트래픽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광군제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중국 20대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돌 리자치, 왕홍 레이야와 점포 직원들이 출연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미샤와 어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는 광군제를 앞두고 중국 '릴리앤뷰티'와 유통·판매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릴리앤뷰티는 알리바바가 주요 주주로 있는 중국 최대 화장품 유통사다. 알리바바 온라인몰인 티몰 입점과 판매를 전문적으로 대행하고 있다.

양사는 내달 11일 열리는 중국 최대 세일 축제 광군제에서 '미샤 M 퍼펙트 커버 비비크림'을 필두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첫 협업인 만큼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광군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만큼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진하던 화장품 업종의 실적이 광군제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