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톡톡] 배달팁, 적게 낼 순 없나요?…배달앱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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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톡톡] 배달팁, 적게 낼 순 없나요?…배달앱 A to Z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0월 14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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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과 '생각대로' 차이는?…알쏭달쏭한 배달 서비스의 세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배달앱의 등장은 야식 문화를 180도 바꿔놨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전단지를 찾아 가게에 직접 전화를 걸지 않아도 된다. 배달원에게 문 앞에 놓고 가라는 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반면 부작용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음식점별로 받는 배달팁의 편차가 크고 최소 주문금액이 생겨 지출액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배달앱이 음식점으로부터 수수료를 수취하면서 음식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집콕' 문화로 배달앱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일명 '라이더'로 불리는 배달원으로 직업을 바꾸거나 투잡을 뛰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배달앱과 라이더는 다른 개념이므로 유의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과 배달대행업체 1위인 '생각대로'는 큰 틀에서 배달업체로 통용되고 있지만 성격이 다른 업체다.

먼저 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통 등 배달앱은 음식 주문을 식당으로 중개해주는 플랫폼이다. 식당업주들이 수수료를 내고 배달앱에 입점하는 방식이다. 앱 이용자가 지역을 설정하고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조건에 맞는 식당이 나열된다. 업주가 추가금액을 내고 광고를 걸면 상단에 가게를 노출할 수 있다. 지난 8~9월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던 당시에는 배달앱에 등록하려는 음식점이 몰리면서 등록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배달앱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배달대행업체 소속 배달원이 콜을 잡아 수행하게 된다.

쿠팡이츠의 경우 특수고용 형태로 '쿠리어'라는 이름의 배달원을 기용해 음식점과 주문자를 1대 1 매칭해 배달해준다.

배민은 '배민라이더'와 '배민커넥트'라는 자체 배달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성격이 다르다. 배민의 경우 '배민라이더스'로 등록된 업체에 한해서만 배민라이더와 배민커넥트가 배달을 수행한다. 지난 2015년 6월 처음 등장한 배민라이더스는 고급 레스토랑, 줄 서서 먹던 동네 맛집 등 홀 손님 외에 배달주문을 받지 않던 업소를 유치하기 위해 선보인 서비스다.

그렇다면 배달대행업체는 어떤 역할을 맡을까.

배달대행업체는 배달앱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주문을 실제 주소지로 운반해준다. 생각대로, 바로고, 부릉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배달원들은 배달대행업체와 계약을 맺고 자영업자 신분으로 일한다. 배달대행업체 소속 배달원들은 담당지역에서 발생한 주문 콜을 잡아 한 번에 여러 건 처리 가능하다. 1건당 배달비를 각각 받을 수 있다.

"배달팁은 왜 이렇게 높은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여기서 나온다.

배달원이 배달을 마치고 받는 수입은 앱 이용자가 부담하는 '배달팁'과 식당 업주가 지불하는 '배달대행료'를 합친 금액이다. 즉,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판매자와 소비자가 배송비를 나눠 부담하는 것과 유사한 구조다.

배달팁은 배달앱 상단에서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주문 금액이나 거리 등에 따라 통상 2000~3000원 정도가 붙는다. 배달팁 조건은 음식점이 결정한다. 음식점이 부담하는 금액이 늘어나면 소비자의 배달팁이 줄어드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은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팁이나 식당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대행료를 직접 결정하지 않는다"며 "배달앱 이용 시에는 여러 정보를 종합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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