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무선국 투자비 축소 논란…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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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무선국 투자비 축소 논란…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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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5G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통3사의 5G 관련 투자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분기별 5G 무선국 현황' 자료를 통해 2020년도 상반기 이동통신 3사가 구축한 무선국수가 2만1562국수로 전년 동기(4만9388국) 대비 43.7% 그쳤으며 설비 투자 규모도 총 3조4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통 3사 중 KT가 5G 관련 투자비와 신규 구축이 가장 적다며 5G 품질에 대한 우려를 내놓는 등 5G 품질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5G 사용자들 역시 이통사들을 향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타이틀에 너무 욕심낸 결과"라며 5G가 LTE로 전환되는 등 5G 품질 개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무선국에 대한 투자 미비는 5G 통화품질은 물론 데이터 서비스 연결에까지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통사들은 5G 관련 투자망 설비 구축을 지속하는 등 5G 품질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5G가 서비스를 시작하는 단계여서 투자를 많이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투자비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상 투자 예산은 하반기에 많이 사용되는데 지난해에는 5G 상용화 시작 단계인 것을 감안해 정부와의 투자 규모와 관련한 대화 끝에 예산을 조기 집행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수치만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당초 편성된 예산 2조원에서 상반기 1조5000억원을 투자한 것이며 이통사 중 매출 대비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며 "다만 코로나19 이슈로 5G 구축이 사실상 쉽지 않아 설비 구축에 따른 어려움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T의 경우 "지난해 이통 3사중 가장 많은 설비를 구축해 올해 상당히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KT 관계자는 "올해 편성된 예산 3조원 중 대략 1분기 10%, 2분기 25%, 3분기 50%, 4분기 100% 집행하며 1,2분기는 장비·설비 구축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와 하반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23일 기준으로 보면 설비 수는 4만8000개 이상"이라며 "꾸준히 기지국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기지국 수가 5G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기지국 수가 전체 5G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5G는 LTE 이전의 3G, 4G 세대와 달리 하나의 기지국에 여러 장치가 포함되며 기술과 장비에 따라 배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5G 품질은 단순 기지국 수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부에서 발표한 자료는 6월까지의 자료이기 때문에 현재를 기준과 차이가 날 수 있다"며 "하반기 남은 예산을 활용해 장비를 구축하면 품질과 커버리지 역량이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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